CINEMA

[종합]"첫 주연"…'타클라마칸' 조성하X하윤경이 그려낸 현실의 고통

입력 2018-03-08 19:31:50
    • 복사완료!

배우 조성하, 하윤경 / 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조성하, 하윤경 / 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조성하와 하윤경이 첫 스크린 주연 데뷔를 이뤄냈다.

영화 '타클라마칸'(감독 고은기/ 제작(주)영화공장)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8일 오후 서울특별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조성하, 하윤경, 송은지 그리고 영화를 연출한 고은기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타클라마칸’은 재활용 수거 일을 하며 삶을 버텨내려 하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태식’(조성하)는 네일 아티스트를 꿈꾸지만, 노래방 도우미로 살아가는 ‘수은’(하윤경)이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뒤 마주하게 된 필연적인 비극을 다룬 드라마.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며 관객들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제목인 ‘타클라마칸’은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사막의 땅을 의미한다.

고은기 감독 / 사진=민은경 기자
고은기 감독 / 사진=민은경 기자

이날 영화를 연출한 고은기 감독은 영화가 개봉을 맞은 것에 대해 “영화감독이 영화를 만들어서 불특정다수에게 개봉한다는 건 두려운 일이다. 크리에이터로서 더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함께 영화를 만든 배우들 스태프 분들과 이 영화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은기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영화는 제가 쉬고 있을 때 가족인 형님과 함께 같이 일을 한 적이 있다. 형님이 태식과 같은 상황이었다. 대기업 건설회사에 다니다가 잘 안되고 지금은 재활용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형님과 함께 일을 하면서 소재를 얻어 영화가 출발했다. 그러다 기사를 보게 됐다. 사채에 내몰린 어느 여대생의 죽음에 대한 기사였다. 그 두 이야기를 합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조성하 / 사진=민은경 기자
조성하 / 사진=민은경 기자

영화 속 태식을 연기하며 첫 스크린 주연을 맡게 된 배우 조성하는 “부산에서 GV 있을 때 봤던 것 하고, 녹음 했을 때 봤던 것 하고, 오늘 차분하게 아무 생각 없이 본 것 하고, 총 세 번을 봤다"며 영화에 대해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얘기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상업적이라는 게 아니라는 것이 남들이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조성하는 ”이런 이야기도 우리가 차분하게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그건 대단할 것 같다고 새삼 느꼈다“고 말하기도.

덧붙여 조성하는 “개인적으로 눈물을 두 번 흘렸다”며 “정말 슬픈 영화다. 정말 이런 현실이 실제로 더 많이 존재할 것 같아서 그래서 더 먹먹함과 슬픔이 함께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또한 앞서 조성하는 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대해 “개봉까지 하게 되고 부산에 초청을 받게 되어서 새삼 놀라움이 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하윤경 / 사진=민은경 기자
하윤경 / 사진=민은경 기자

극중 수은 역을 맡은 하윤경은 영화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독립영화 단편영화를 많이 해왔지만 이렇게 훌륭하신 선배님과 감독님이랑 주연으로써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영광이었다. 개봉까지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하윤경은 영화 속 LGBT 코드가 다소 슬프고 고통스럽게 그려지는 것에 대해 “특별하게 동성애에서 두드러지는 아픔과 슬픔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하윤경은 “영화 속에 그런 대사들은 있다. ‘그 사람 아저씨 아닌데’처럼 이런 부딪히는 씁쓸한 구성은 있지만 오히려 제가 동성애는 슬픈 것이고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윤경은 “저는 성별에 크게 괘념치 않으려 노력했다”며 “이 인물은 그저 사랑 앞에서 큰 아픔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예기치 못한 사랑의 아픔을 느낀 인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설정과 소재에 대해 고은기 감독 또한 답변했다. 우선 고은기 감독은 이러한 설정을 가져오게 된 계기에 대해 “사채 탓에 죽음을 맞은 여대생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룸ㅆㆍ롱에서 일하는 분들의 사연을 취재하게 됐다. 그 과정 속에서 여성이 여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취재에서 나오게 된 설정이었다. 인종의 투표권보다 여성의 투표권으로 알고 있다. 제 영화에서 가장 낮은 자를 만들고 싶어서 동성애 코드를 넣었다. 저희 영화에서는 두 여성의 사랑을 넘어서 남성 여성을 제쳐두고 같은 인간으로서의 사랑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다.”

조성하 / 사진=민은경 기자
조성하 / 사진=민은경 기자

마지막으로 조성하는 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행복만을 추구하고 재미만을 추구하는 시점이고 세상인데 정말 이렇게 아픈 이야기를 누가 보고 싶을까란 의문이 있다. 영화 별거 없다. 내용도 별거 없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라면 단순한 이야기다"며 "근데 이 아픔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 정말 궁금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조성하는 독립영화들이 개봉관을 확보할 수 없는 현재의 배급 시스템에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조성하의 첫 단독 스크린 주연작이자 끝없는 고통의 시간 속에서 망가져가는 인물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낸 고은기 감독의 영화 ‘타클라마칸’은 오는 3월 22일 개봉한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