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엄마의 맛있는 손맛처럼 가슴 속 따뜻함을 전해준다.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제작 (주)영화사조아)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9일 오전 서울특별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주실, 이종혁, 김성은, 이준혁, 과 영화를 연출한 김성호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의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전 세대 공감 드라마.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37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선정, 또 하나의 웰메이드 가족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김성호 감독은 영화가 개봉한 것에 대해 “저희 영화가 대작 영화가 아니다. 저예산 영화이기는 하지만 좋은 뜻으로 모여서 만들었다. 기쁨을 배우, 스태프, 관계자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성호 감독은 소재로 치매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며 “영화가 비극적인 신파로 흐를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자고 배우들과 상의를 했다”며 영화를 찍으며 들였던 공에 대해 얘기했다.
또한 김성호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영화사의 의지가 있었고 베리어프리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치매에 관련된 얘기를 가볍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성호 감독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아이들이 어렵게 살고 있지만 전해지는 무거운 주제들에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영화였다”며 “그게 저의 스타일이라 생각해서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치매에 걸린 어머니 역을 맡은 이주실은 이 부분을 그려내는 것에 있어 배운 점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이주실은 “보통 치매 역할이다 그러면 이 부분에서는 가족 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그려야 돼, 혹은 어머니가 요양원으로 떠나고 그 뒷모습을 봤을 때 눈물샘을 뽑아내라고 하는 정형화된 틀들이 있다”며 “이번에는 감독님이 그렇게 하지말자 자연스럽게 신파도 아니고 생활 연기 그대로 가자고 했다. 그렇게 살려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주실은 “원래 치매가 오는 게 처음에는 모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도 언젠가 스며든 것처럼 하자고 해서 전에 했던 연기를 덜어내는 연기를 했다”며 “이번에 배운 게 많다”고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날 아들 규현 역을 맡은 이종혁은 김성은과의 부부 연기에 대해 “부부 간의 연기를 딱히 할 게 없었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종혁은 “저는 그냥 극 중에서 약간 백수 같기도 하고 약간 엄마가 싫어하는 골치덩이 철부지 아들의 느낌이었던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이 살기 각박한 세상에 남자들의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종혁은 평소 실제 생활에서는 어떤 스타일의 아버지이고 아들인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아빠이긴 아빠인데 삼촌 같은 아빠다"라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종혁은 "와이프한테는 동생 같은 남편이다. 나이만 많지 저희 와이프는 아이를 셋을 키우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혁은 "하지만 제가 열심히는 살고 있다. 가정적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김선화는 영화를 찍게 된 계기와 함께 영화에 대한 자신의 소감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주실 선생님께서 저를 간택해주셨다고 들었다. 좋은 배우들과 마음 따뜻하게 찍었다. 제가 나오는데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편, 따뜻한 모성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김성호 감독의 영화 ‘엄마의 공책’은 오는 3월 15일 개봉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