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지만갑' 손예진 "여느 멜로 여주처럼 안보이길 바랐다"

입력 2018-03-25 14: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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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예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좋아해주실 거란 믿음 있었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통해 명실공히 ‘멜로퀸’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손예진이 오랜만에 멜로물을 내놓아 반가움을 안기고 있다. 바로 일본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다. 손예진 특유의 사랑스러움, 청순함, 애틋함 등 팔색조 같은 면모가 3월 극장가를 감성으로 꽉 채우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손예진은 기존 멜로물에서와는 다른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자신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푹 빠졌던 것처럼 관객들 역시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며 해사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조차 멜로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지만, 눈에 딱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없었다. 그러다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시나리오를 읽는데 두꺼웠음에도 불구 술술 읽히더라. 일본 영화를 보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 나 찾아봤는데, 많이 각색됐더라. 너무 재밌어서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

이어 “전체적인 이야기 틀이 되게 새로웠고, 판타지로 현실에 없을 법하면서도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소재였다. 누구나 겪어본 풋풋한 사랑, 그리고 사랑이 발전해 결혼했다 운명적으로 이별하게 되는 모든 걸 담고 있는 이야기였다. 대사나 상황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지금의 우리를 돌아볼 수 있게 할 것 같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

손예진은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뿐만 아니라 KBS 2TV ‘여름향기’ 등에서 전형적인 청순가련형 여주인공으로 뭇 남성들의 로망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전작들 속 여주인공들과는 차별성을 띤다고 강조했다.

“판타지 멜로 여주인공은 타이틀이 주는 틀에 갇혀 있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러지 않길 바랐다. 원작에서는 돌아왔을 때 신비로움이 있다면, 우리의 경우 약간 술에 취해 잠을 잔 듯한 느낌이다. 기억을 잃고 아이한테도 무뚝뚝하게 구는데 그런 게 현실감 있게 그려졌으면 했다.”

그러면서 “말투도 멜로의 전형적인 말투이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여느 멜로 여주인공처럼 안 보이길 바랐다. 오히려 엉뚱하고 무뚝뚝해 훨씬 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다. 또 영화의 기본적 정서가 이별의 아픔인데 그 아픔조차 행복하게 끝났으면 싶었다. 그러려면 함께 하는 동안 재밌었으면 했고, 자꾸 개그욕심을 냈던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배우 손예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예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20대 대학교 시절부터 한 아이의 엄마가 될 때까지 다양한 모습이 다 담기는 만큼 손예진은 말투를 통해 조금씩 변화를 주고자 세심한 신경을 썼다.

“대학생 때는 어린 목소리여야 한다고 해서 억지로 내는 건 어색할 것 같았고, 대사에서 주는 어린 맛이 있었다. 현실에선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는 말투가 무뚝뚝하게 바뀌었다. 나중엔 성숙한 엄마로서의 모습이 있으니 그런 걸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손예진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단순한 멜로물이 아닌 온 가족이 다같이 볼 수 있는 힐링무비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신 역시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영화는 오랜만에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며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해준다. 단순히 연인 간 사랑이라기보다 시간이 지나서도 변치 않는 가족애로 조금 더 폭넓은 의미로 담은 것 같다. 나 역시 어떤 지점에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시니컬하게 살아가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 힐링 받으셨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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