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또 하나의 시한부 멜로가 안방극장에 등장했다.
스타트는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이하 '키스 먼저')가 끊었다.
지난 2월 20일 첫 방송된 '키스 먼저'는 삶에 있어서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어른 멜로 드라마. 고독한 독거남 손무한(감우성 분)과 빈곤 돌싱녀 안순진(김선아 분)이 어른들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배우 김선아, 감우성, 오지호, 박시연, 한고은 등이 출연한다.
'키스 먼저'는 월화극 정상을 차지하며 사랑받고 있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키스 먼저' 19회와 20회는 각각 전국 기준 9.5%, 11.9% 시청률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키스 먼저'에서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손무한이 안순진과 결혼한 후 함께 신혼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손무한은 안순진에게 자신이 암 말기 환자라는 것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여행에서 약통을 잃어버린 손무한은 극심한 통증을 참지 못하고 응급실에 실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키스 먼저'는 안순진이 언제 손무한의 시한부라는 것을 알게 될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이 끝이 정해진 이 사랑을 어떻게 이어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흥미진진하게 스토리를 풀어가고 있다.
시한부 소재는 한국 드라마 단골 손님으로 ‘식상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소비가 많다는 반증. '키스 먼저'가 월화극 경쟁작인 MBC '위대한 유혹자' KBS '라디오 로맨스'를 압도적인 수치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도 그 증거다.
21일 '키스 먼저'를 잇는 또 하나의 시한부 멜로,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이하 ‘손 꼭 잡고’)가 첫 방송된다. '손 꼭 잡고'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를 그린 드라마.
'손 꼭 잡고'에는 가장 행복한 순간에 생의 마지막을 선고 받게 된 여자 남현주(한혜진 분)와 일생일대 마지막 재기의 기회를 얻기 위해 아내와 첫사랑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하는 남자 김도영(윤상현 분), 말 못할 상처를 안고 십여 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온 도영의 첫사랑 신다혜(유인영 분), 마지막 사랑이었던 아내를 잃고 그와 같은 병에 걸린 현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현주의 주치의 장석준(김태훈 분)가 등장한다.
'손 꼭 잡고'는 가슴 깊은 곳 상처와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각각 생의 가장 찬란한 마지막 사랑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같은 소재 다른 이야기의 '키스 먼저'와 '손 꼭 잡고'의 시한부 멜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각인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