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배우 이태환이 '황금빛 내인생'에서 선우혁을 연기하며 얻었던 고민과 깨달음에 대해 밝혔다.
지난 11일 종영한 KBS2 '황금빛 내인생'에서 이태환은 인테리어 쇼핑몰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로 서지안(신혜선 분)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서지수(서은수 분)의 연인 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레임을 선사해 호평을 얻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만큼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태환은 공허함이 느껴지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50부작이라는 긴 작품이었기에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긴장을 하고 있었어요. 포상휴가를 다녀왔는데 하루 이틀 정도는 뭔가 쉬러 간건데도 불구하고 마음 편히 못놀았던 것 같아요. 마음이 조금 무거운게 있었는데 마지막에 밤바다에 누워서 별을 봤는데 하늘을 보니까 다 무거운 마음들이 다 풀리더라고요. 짐을 내려놓게 되고.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걸 인식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공허함이 느껴지고 시원섭섭하기도 해요"
이태환은 연기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로 끊임 없이 작품을 해왔다. 특히 2017년에는 MBC 드라마 '아버지 제가 모실게요'에 출연하며 50부를 소화하고 4개월 만 '황금빛 내인생'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왔다.
연달아 긴 호흡의 주말 드라마를 소화하게 된 이태환. 이에 대해 이태환은 '황금빛 내인생'에 출연을 하기로 결정하기 전 많은 걱정과 고민이 들었었다고 답했다.
"처음에 많이 걱정했었어요. 제가 당시 전작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50부작드라마를 하고 체력적으로 지쳤었어요. '황금빛 내인생' 감독님이 실물미팅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을 때 전 작품 후 지치고 자신감도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잘 마칠 수 있을까 생각했었어요. 불안감을 가지고 감독님을 찾아뵈었었는데 감독님이 제 웃는 얼굴이 선우혁이란 캐릭터와 잘 어울리고 기억에 남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확신이 없었는데 계속 믿음을 주셔서 앞으로 평생 연기할건데 감독님 믿고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고 내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늘 감독님한테 여쭤보고 코멘트도 받고 배우들한테도 받고 하다보니 잘 마무리됐던 것 같아서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하지만 이태환이 맡은 선우혁은 결코 만만한 캐릭터가 아니었다. 서지안과 서은수, 두 자매 사이에서 흔들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입체적인 캐릭터였기 때문.
이에 이태환은 선우혁을 잘 소화하기 위해 자신과 캐릭터 사이의 비슷한 점과 다른점을 파악하고 상대 배우들에게도 많이 의지했다고 전했다.
"선우혁은 호불호가 굉장히 분명하고 이성적인 부분이 있고 어렸을 때부터 사람대할줄 알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는데 저와 비슷한 점은 일단 혁이도 일을 일찍 시작했고 저도 모델로 시작해 9년 차가 됐어요. 일찍 일을 시작해 매니저 없이 혼자 다니면서 일을 해서 그런지 많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조금은 이성적인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혁이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다른 점이라 하면 혁이는 성공한 청년사업가예요. 그래서 부족함 없고 여유롭고 사람을 볼 줄 알죠. 하지만 저는 아직 안정을 못 찾았고 여유보다는 채찍질 할 단계인 것 같아요. 그래서 혁이라는 캐릭터를 맡았을 때 많이 힘들었었어요. 두 자매 사이의 갈래길에 서서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상대배우한테도 많이 의지하게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태환은 두 자매 사이에서 사랑인지 우정인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울 때 작가님이 큰 도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때 지안이란 인물을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르겠고 지수를 향한 마음도 잘 모르겠어서 과정을 고민하다가 작가님께 25부 끝나고 전화를 드렸어요.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다 했더니 작가님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해주셨어요. 그 때 작가님이 '혁이가 점점 변화하는 시점이 있을거고 혁이도 모르는데 배우는 어떻게 알 수 있겠나'라고 하시며 모르면 모르는데로 하라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내가 잘하려고 너무 욕심부린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고 저도 그 캐릭터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됐어요. 그 이후에는 '이래서 그렇게 됐구나'하고 깨닫게 되더라고요"
사진=판타지오 제공
(인터뷰②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