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남주가 지금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남주. 그녀는 데뷔와 동시에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톱스타의 자리에 올라갔다. 그리고 결혼 후 6년 만의 복귀작이었던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시청률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남주는 지금의 자리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었음을 고백했다.
"신인 시절 어떤 감독님은 '네가 스타가 되면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고 했었다. 그 뒤 잘 되고 찾아가 장 지지라고 말한 적 있다. 얼굴이 천박하게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 시기를 겪고 나니 후에 슬럼프가 왔을 때 더 못했던 신인시절을 생각하며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기를 거쳐 올라온 톱스타의 자리. 하지만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하며 6년의 공백기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남주에게 자녀들이란 늘 행복이었고 안정감의 토대였다.
"제가 쉬는 6년 동안 잘 된 배우들도 잘 된 작품도 많았다. 그래도 저는 아이들이 있으니 위로가 되더라. 젊고 예쁜 배우들을 봐도 '괜찮아 이렇게 큰 딸이 없잖아'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이렇게 큰 딸이 있는데도 '미스티'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나이는 있어도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그녀는 이어 "고혜란도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다 불행해졌는데 진짜 행복이 뭔지를 찾다보면 가정의 소중함이 아닐까. 집에 들어갔을 때 아이들이 있으면 온기가 느껴져서 너무 좋다. 어느날 문득 거울을 봤는데 늙어있더라. 그래도 '나 저렇게 큰 딸이 있잖아'라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제는 딸이 작품활동을 더 하는 것을 허락하기도 했다고. "사실 촬영 현장에 나가는 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선배님들도 일하러 나오면 아이가 잡아당기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셨었다. 아이가 걱정되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것 같다. 그런데 딸이 '이제 곧 시어머니를 해야 하는 나이니 더 늙기 전에 하나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더라. 딸도 하나 더 하라고 허락했다."
"'미스티'를 시작할 때에는 40대의 열정을 다 쏟아붓고 엄마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며 예쁘게 찍겠다는 스태프들의 의지가 강했다. 사실 안 예쁘면 욕 먹을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그 덕분인지 실제로 화면을 보니 실물보다 너무 예쁘게 나왔더라. 그 모습을 보니 이제 나이가 40대 후반인데 더 늙기 전에 한 작품을 더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됐다."
일과 가정의 행복을 모두 이룬 김남주.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랬기에 '당신은 지금 행복하세요?'라는 '미스티'의 마지막 대사에 답을 못했던 고혜란과 달리 김남주는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의 김남주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행복하다. 6년간 아줌마로 살다가 아이 엄마가 아닌 커리어우먼으로 연기를 했는데 박수도 주셨고 두 자녀도 있고 지원군 남편도 있어서 너무 좋다. 가정도 있고 일도 어느 때보다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