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이엘이 '바람바람바람'을 통해 주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작품 포스터에 그녀의 얼굴이 등장하기까지 걸렸던 10여 년의 세월. 그동안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연기력을 입증받았기에 가능했던 이야기였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여배우 이엘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엘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바람바람바람'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바람바람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이 SNS와 사랑에 빠진 여동생 '미영'(송지효)의 남편 '봉수'(신하균)를 바람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제니'(이엘)의 등장으로 걷잡을 수 없이 꼬여 가는 네 사람의 모습을 그린 어른 코미디물. '바람바람바람'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왕좌를 차지하며 청불이라는 핸디캡에도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로 출연한 이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포스터에 얼굴을 나타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해온 배우였지만 주로 조연으로 활동해왔다.
'바람바람바람'은 그렇기에 그녀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인생술집'에 출연한 이엘은 촬영이 없을 때에도 촬영장에 나왔다는 이성민의 이야기에 "이번 영화를 찍으며 포스터에 얼굴이 나올 정도로 첫 주연을 맡은 적은 처음이다. 첫 주연의 의무감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를 통해 데뷔한 이엘은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엘은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이엘은 독특한 마스크와 섹시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출연작마다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특히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는 삼신할매로 출연해 삼신할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붉은 립스틱에 레드 슈트와 레드 하이힐까지. 그녀가 그려낸 삼신할매는 삼신할매에 대한 이미지를 깨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에 더불어 노인 분장까지 소화하며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렇게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엘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화유기'에서는 마비서로 변신해 매력 만점의 요괴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드라마가 종영하자마자 영화 '바람바람바람'으로 그녀만이 만들 수 있는 제니로 완벽 변신한 이엘.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주연배우로서 우뚝 섰음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이엘은 이번 작품 '바람바람바람'에서 그동안의 그녀와 같은 듯 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분명 섹시하지만 그 섹시함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그녀만이 가진 이미지를 영화 속에 녹여내 더욱 고급스럽고 존재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화려한 레드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 섹시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인식됐지만 그녀가 가진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은 지금의 이엘을 만들어냈다. 더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화수분같은 그녀만의 매력이 표출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