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국내 공식 석상은 아예 외면하기로 결심한 걸까.
홍상수 감독의 장편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측은 오는 17일 언론배급시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기자간담회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앞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처음 작업을 한 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불륜설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두 사람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엔 참석했다. 불륜설이 제기된 후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불륜을 당당히 인정했지만, 이후 국내 공식 석상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었다.
국내와는 달리 초청된 해외 유수 영화제엔 늘 함께 했다. 심지어 제70회 칸영화제 '그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계속해서 작업하는 것에 대해 "한국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김민희는 사랑하는 사람이고, 당연히 사랑하기 때문에 더 많은 영감을 준다"며 "어떤 한 모델을 사랑하면 그 사람에게서 계속 새로운 것을 파헤칠 수 있다. 그림을 그릴 때 산을 계속 그려도 매번 다른 산이 그려지는 것과 같다. 앞으로도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민희 역시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님과 작업하는 게 기쁘다"며 "작업 방식부터 새롭고 모든 것이 저를 많이 자극한다. 항상 새롭고 재미있다. 계속 작업을 같이 하고 싶다"고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그 후'의 국내 언론배급시사회에선 기자간담회가 열리지 않았고, 이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어 '클레어의 카메라' 언론배급시사회 불참을 다시 한 번 선언했다. 국내 영화 행사에는 계속해서 모습을 나타내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손을 잡은 다섯 번째 작품 '풀잎들'이 오는 5월 8일 열리는 제71회 칸영화제 초청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국내 행보와는 달리 어느 때처럼 칸영화제는 동반 참석, 레드카펫을 밟을지 귀추가 쏠린다.
한편 '클레어의 카메라'는 정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영화사에서 해고당한 '만희'(김민희)가 영화제가 열리는 칸에서 사진을 찍는 고등학교 음악선생님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를 만나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