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낸 시월드에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공감에 힘입어 정규편성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12일 오후 MBC 새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베일을 벗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이 시대 며느리들이 시댁을 통해 겪는 속앓이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결혼 3개월차 새댁인 배우 민지영과 결혼 5년차이자 둘째 임신 중인 박세미, 어린 두 딸에 개인사업까지 꾸리고 있는 워킹맘 김단빈의 시댁일기가 그려졌다.
먼저 '사랑의 전쟁'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민지영의 시댁 방문기가 공개됐다. 지난 1월 쇼호스트 김형균과 백년가약을 맺은 민지영은 이날 방송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새댁의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안겼다. 신혼여행 후 곧장 시댁을 방문한 민지영은 숨 돌릴 틈 없이 부엌 일을 도와야 했다.
남편을 비롯한 어르신들은 거실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눴고 민지영을 비롯한 시어머니 등 여자들은 저녁 식사 준비로 분주했다. 민지영은 결국 앞치마까지 입고 본격적으로 일손을 거들었다. 이 모습을 본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른들과 함께 앉아 이야기 꽃을 피워 얄미움을 샀다.
이어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의 명절나기 모습이 그려졌다. 박세미는 공연일정으로 함께 할 수 없는 남편으로 인해 5세 아들과 만삭의 몸을 이끌고 홀로 시댁으로 향했다. 박세미는 도착하자마자 전을 부치며 차례음식 준비에 고군분투했다. 남편 김재욱은 자정이 넘어서야 도착했지만 만삭인 아내 박세미의 안위는 신경 쓰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화를 샀다.
이어진 남편 김재욱과의 방안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세미는 "오빠는 우리 집 가면 일 안 하지 않느냐. 그런데 난 하루 종일 이게 뭐냐"라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또한 박세미는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난 지금 홀몸도 아니고 8개월인데…"라고 말끝을 흐리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시부모님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단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출근 전부터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시어머니의 성화에 힘들어했다. 부리나케 식당에 도착했지만 쏟아지는 건 시어머니의 폭풍 같은 잔소리뿐이었다. 결국 그는 옥상에 올라 통곡했고 시어머니와 어떤 갈등이 있었던 것이지 추후 전개에 궁금증을 안겼다.
이날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마치 우리네 며느리들의 현실을 그대로 녹여낸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예능이 아닌 교양 프로그램이기에 지극히 현실적으로 드러난 며느리들의 시댁 설움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첫 방송 이후부터 이튿날인 13일 오후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상위권을 지키며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공감에 힘입어 시청률도 4.6%(닐슨코리아, 전국기분)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총 3부로 방영될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이날 1부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문제를 제기했다면, 이어질 2부, 3부에서는 시댁식구들과 남편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공감에 힘입어 정규편성을 꿰찰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더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