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경 기자] 정유미를 위한 이광수와 신동욱의 노력이 그려졌다.
22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연출 김규태/극본 노희경) 14회에는 한정오(정유미 분)의 곁을 지키는 염상수(이광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SNS 성폭행예고사건으로 출동한 고등학교에서 한정오는 생리용품을 살 돈이 없어 난처해하는 학생을 목격했다. 사건이 무사히 종료되자 학부모들은 지구대원들을 불러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며 성범죄 예방책에 대해 물었다. 과거 성범죄의 피해자로 고통받았던 한정오는 이에 “흉악범만 조심한다고 해서 막아지는 게 아닙니다”라며 교내에서도, 그리고 주변에서도 충분히 성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한정오의 발언은 학부모들을 자극했다. 자신의 아이들을 잠정적 성범죄자로 몰아간다는 것. 한번 감찰을 받은 전적이 있는 한정오가 이번 일로 민원이 들어온다면 회생이 불가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염상수는 한정오에게 “난 네 생각 잘못됐다고는 생각 안 해. 근데 민원 먹으면 넌 시끄러워져”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한정오는 “나도 당한 일을 왜 자기 애들은 안 당해? 그걸 어떻게 확신해?”라며 고등학교 2학년 때 당한 끔찍한 사건을 입에 올렸다.
당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던 한정오는 어린 마음에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했고, 응급피임약을 처방받지 못해 낙태 수술까지 받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염상수는 이날 집에 돌아와 한정오의 집에 있던 술을 모조리 빼앗았다. 그리고 그녀의 방문 앞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그를 대하는 한정오의 태도는 한결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사과할 마음은 없었다. 염상수는 가장 속상할 당사자인 한정오에게 밖에 나가서 좀 뛰자며 외출을 권했다.
한참 달리던 한정오는 “넌 내 이야기 듣고도 아무 말 안 하고 왜 위로도 안 해줘? 내 이야기 다 듣고서 넌 기분이 어땠냐고”라고 물었다. 염상수는 꾹꾹 참아왔던 감정을 터트리며 “너무 슬퍼서 아무런 말도 안 나와. 네가 너무 대견하다고, 힘들었겠다고, 잘 버텼다고 위로해주고 싶은데 너무 슬퍼서 아무런 말도 못 하겠어”라고 눈물을 터트렸다. 한정오는 이에 “너한테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나 너무 시원해”라고 고백했다.
이어 한정오는 최명호(신동욱 분)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최명호는 자신에게 사과하는 한정오에게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 그 어떤 이유도 아니고 그냥 내가 너한테 아니였던 거야. 그 이유말고 우리가 안 되는 다른 이유는 어떤 것도 없어”라고 말했다. 혹시나 한정오가 죄책감을 가지거나, 자신의 상태를 비관할까 걱정했던 것. 이어 “그리고 사랑할 준비가 안된 건 네가 아니라 나야”라며 여전히 세상을 떠난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