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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지상파 첫 시즌제"…'추리의 여왕2'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입력 2018-04-20 11: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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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시즌제 드라마가 지상파에 제대로 안착했다.

19일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연출 최윤석, 유영은/ 극본 이성민/ 이하 ‘추리의 여왕2’)가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시즌 1부터 이어오던 서현수(이다희 분) 실종사건은 김 실장(박지일 분) 사건으로 확장됐고, 최종회에서 ‘추리의 여왕2’는 하완승(권상우 분)의 형 하지승(김태우 분)이 김 실장과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즌 3를 암시했다. 시즌 1 종영 당시에도 서현수 실종사건을 미봉한 채로 끝을 냈던 ‘추리의 여왕’이기에 이러한 시즌 3 제작 가능성을 열어두는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벌써부터 희망을 품게 만든다.

그간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시즌제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KBS의 경우 ‘학교’ 시리즈나 ‘아이리스’ 시리즈 등을 제작해왔고, SBS의 경우 ‘미세스 캅’을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했으나 모두 기존의 스토리를 이어가지 않거나, 대거의 배우들이 새로운 얼굴들로 대체된 경우였다. 그렇기에 여전히 지상파 방송사에서 제작된 진정한 시즌제 드라마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케이블 채널의 경우, 시즌제 드라마가 활발하게 제작됐다. 시즌 16까지 제작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와 최근 시즌 3 제작에 돌입한 ‘식샤를 합시다’가 대표적인 경우다. OCN 또한 ‘신의 퀴즈’ 등의 작품으로 시즌제 드라마를 제작해왔다.

최근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들의 영향력이 넓어지자 지상파 방송사들도 서서히 유동적인 편성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예능국이 우선 시즌제를 적극 도입한 뒤, 드라마국들도 이러한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추리의 여왕’은 그러한 바람의 첫 포문이었다. 권상우, 최강희, 박병은, 김현숙 등 기존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출연했으며 시즌 1의 극본을 쓴 이성민 작가도 그대로 유지됐다. 어찌보면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의 효시로 남을 만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또한 KBS는 앞으로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2 제작 역시 앞두고 있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박신양이 주축으로 제작을 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CJ E&M 제공
CJ E&M 제공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시즌제 드라마 제작이 활발해지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최근 플랫폼의 증가로 미국 드라마와 같은 해외 드라마들에 익숙해지며 시즌제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보다 오히려 제작을 독려한다. ‘추리의 여왕’과 같은 경우는 아예 시즌 2 중반부터 시즌 3 제작에 대한 시청자들의 열망 어린 목소리들이 제기됐다. 물론 위태로운 지점도 있다. 시청률 측면에서 중반까지는 경쟁작 SBS ‘리턴’에 밀려 큰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후반부에 들며 뒷심을 발휘해 결국 종영 당시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었기에 완전히 아쉬운 성적만을 거둔 것은 아니다.

또한 ‘추리의 여왕2’의 시청률 성적은 첫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시즌제 드라마 제작에 대해 보완의 의견을 내놓는 목소리들도 존재한다. 본래 시즌제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에서 주로 사용되던 방법. 미국의 경우 드라마가 사전제작으로 촬영되는 시스템이기에 시즌을 나누어 이야기들을 이어간다. 방송 종영 후 휴식기와 재정비 기간을 거치기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주요방법이다. 하지만 국내의 제작 방식은 제작과 함께 방송이 되는 시스템이기에 시즌제의 의미가 다소 부진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시즌제 드라마 확정을 지었다면 사전제작 방식으로 촬영,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인 이야기와 영상미를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녹여져 있는 경우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하지만 우선적으로 시즌제 드라마가 지상파 방송사에 제대로 안착시키는 노력부터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추리의 여왕’이 열어놓은 기회의 장에 다른 작품들도 안착할 수 있도록 자극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후에 이와 관련된 보완 역시 찬찬히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의견들의 종합되는 지점은 바로 사전제작이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 또한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들이 지상파 드라마의 자리를 위협하는 지금, 시즌제 드라마와 사전제작이 돌파구가 될 수 있기에 눈 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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