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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키스 먼저' 김선아 "한 번의 기다림 중요하다는 것 느껴"

입력 2018-04-29 1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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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피플 엔터테인먼트 제공
굳피플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오랜만에 어른들의 멜로에 푹 빠졌다. 청춘들의 사랑과는 또 다른 진한 감성으로 다가왔던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40부가 진행되는 내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안기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느끼게 했다. 김선아와 감우성은 이 속에서 각각 안순진과 손무한에 완벽하게 분해 짙은 멜로 감성을 끌어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선아는 "어른멜로라서 그런지 감정의 깊이가 전 작품들보다 더 깊어 어려웠다"고 '키스 먼저 할까요?'의 안순진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분명히 어려웠던 캐릭터였다. 사랑하는 남자가 딸의 죽음을 외면했던 사람임을 알고 배신감을 느꼈으며 더군다나 그 남자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랬기에 김선아가 연기하는 안순진은 감정의 폭이 깊은 인물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런 진지함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안순진을 그려내기 위해 김선아는 감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완벽하게 안순진이 됐다. 역시 김선아다운 연기력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그녀가 생각한 안순진 캐릭터는 어땠을까. "솔직히 말하면 우선 답답했다. 할 말이 있어도 주변에서 전달하며 서로 서로 대화를 잘 안 하는 지점들이 많았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일상생활에서 겪는 것들을 그대로 나타낸 것 같다. 집에서도 대화를 그렇게 주고 받는 어른이 많지 않은데 그 점이 돌려서 나온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안순진은 참아야 할 수밖에 없는, 혼자 감당할 수밖에 없는 점들도 많았다. 그런 것들이 종합해서 나온 캐릭터인 것 같다."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캡처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캡처

김선아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키스 먼저 할까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은 그녀는 "드라마 속 시적인 대사들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별 거 아닌 말을 별 거처럼 얘기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시적인 느낌도 많이 나서 너무 좋았다. 극 중에서 남녀가 서로 많이 말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해가 깊다고 해야할까. 그런 장면들을 보며 '나 아직 철이 안 들었나봐'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철이 안 들었다고 생각한 지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는데 안 묻더라. '왜 안 물어보고 넘어가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속 안순진의 대사 중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어요'라고 말한 부분이 있었다. 몇 회 차를 그 한 마디로 묶어서 넘어간 것이다"며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는 '왜' 라는 것들이 많지가 않았던 것 같다. 서로에 대해 질문하는 게 많이 없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포용해서 가져가려 했던 점이 많았다. 그래서 어른멜로였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시적 대사가 유독 마음에 와닿았다던 김선아. 그녀에게 기억나거나 공감이 갔던 대사가 있냐고 묻자 그녀는 주섬주섬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냈다. 좋은 대사들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메모해두고 가끔씩 꺼내보며 가슴에 담아두고 있던 것.

김선아는 "(공감 가는 대사들이) 회차마다 없던 게 없었다"며 이내 다양한 대사들을 읊었다. '별 것도 아닌데 별 것도 아닌 거에 뻑가는 게 특기라서요. 혼자 사는 사람은 이런 거에 흔들려요', '(자신의 캐리어를 끌고 가는 손무한의 뒤를 따르며) 일부러 늦게 걷는 거예요. 내 캐리어 보는 게 좋아서. 항상 내가 끌고 다녔는데 천덕꾸러기가 갑자기 대접받는 거 같아서 좋네요' 등의 대사를 말하던 김선아는 "이전 작품 대사들도 휴대전화에 담겨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굳피플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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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유쾌함과 진지함이 함께 어우러졌던 이 드라마만의 매력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했다. 김선아는 "초반에 대본에 나와있는 대로 하려니까 '이거 멜로 아니였나? 멜로가 좀 이상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개팅에 나가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초반에는 있었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초반에는 밝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본격적으로 멜로가 시작된 부분은 9부 정도부터였는데 원래 계획보다는 앞으로 당겨왔다. 그러다보니 흐름이 어두워졌던 측면이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이 드라마만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를 통해 한 번의 기다림이 중요하고 소중할 때가 있는 것 같다는 점을 느꼈다. 이 드라마 속 사람들을 보면 한 템포 남을 기다려주고 생각을 하는 면이 있었다. 손무한과 안순진도 침착함, 믿음이라는 게 굉장히 깊어져서 거기에서 오는 것들이 사랑으로 커진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들이 좋았던 것 같다."

([팝인터뷰②]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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