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압도적인 흡인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첫 방송부터 미친 흡인력의 전개를 펼치며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연출 김진우, 권영일/ 극본 김정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출은 세련됐고, 스토리는 빠른 전개로 드라마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지니 향후 전개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케 만들었다.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슈츠’였기에 이러한 흡인력 높은 전개는 또 다시 ‘대박 드라마’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확실한 계기가 됐다.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미국의 NBC에서 시즌7까지 방송되고 있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그렇기에 부담이 컸다. 근래 한국에서 제작된 미국드라마의 리메이크작들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tvN ‘굿와이프’부터 ‘안투라지’, ‘크리미널 마인드’까지. 작품 자체는 큰 호평을 받은 부분들이 많았지만 원작의 팬들을 아우르지는 못했다. ‘안투라지’의 경우는 국내 정서와 부합되지 않는 소재와 스토리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미국드라마가 가진 특성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원작이 가지고 있던 감성이 퇴색된다는 비판이 압도적이었다. 그렇기에 지상파 최초의 미국드라마 리메이크작이자 한국의 네 번째 미국드라마 리메이크작인 ‘슈츠’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슈츠’가 어떻게 원작의 감성을 재현할까가 관건이었다. 뚜껑은 연 ‘슈츠’는 그야말로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원작의 이야기 진행 구조를 비슷하게 가져가되 그 스토리가 주는 의미는 한국 정서에 맞게 비틀었다. 또한 이야기 전개와 이를 감싸는 연출 또한 비판의 여지가 없이 높은 흡인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다소 아쉬움 점도 작용했다. ‘슈츠’의 원작이 대사의 쫀쫀함을 위주로 그 템포 조절을 했던 것에 비해 이날 방송에서는 그 매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 허나 리메이크 작품이 원작의 모든 요소를 그대로 따라갈 이유는 없기에 이 역시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라면 한국판 ‘슈츠’에서 나름의 매력을 느낄 요소는 충분했다. 특히 영상미가 여기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원작의 팬들을 아우를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단 향후 전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가 이 모든 것들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날 방송에서 장동건과 박형식이 보여준 연기력에는 큰 흠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박형식은 압도적인 대사량을 수월하게 소화해내며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고연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SBS ‘신사의 품격’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장동건 역시도 카리스마 넘치는 최강석 역을 연기하며 드라마의 품격을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 진희경, 최귀화, 채정안, 고성희 등 어느 한 인물도 연기에 흠을 보이지 않으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 특별출연한 이이경은 재벌 2세의 안하무인적인 성격을 제대로 그려내며 KBS2 ‘고백부부’와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보였던 코믹 캐릭터를 싹 잊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제 막이 열렸다. 마약 밀매의 함정에 빠졌다가 최강석(장동건 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한 고연우(박형식 분). 또한 최강석이 고연우를 자신의 어쏘시에잇으로 받아들이며 앞으로 제대로 된 브로맨스 케미를 그려낼 것을 예고했으니 당장 오늘(26일) 방송되는 2회부터 스토리가 박차를 가해갈 것으로 예측된다. 과연 ‘슈츠’는 그간 미국드라마들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시점에서 이 징크스를 깰 회심의 일격이 될 수 있을까. 이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2 ‘슈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