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심언경기자] 이영자의 시원한 돌직구 덕에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이 그나마 뚫렸다.
지난 30일 방영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부인들이 문제 남편들에게 고통받는 모습이 연이어 그려져,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남편이 고민인 아내였다. 남편은 방송 전날까지 만취해서 술주정을 부렸다. 아내는 남편이 술 한 병 정도 마실 땐 좋은 사람이지만, 두 병째부턴 주사가 시작돼서 괴롭다고 토로했다.
남편의 주사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폭언은 기본, 냉장고 속 음식물을 모두 쓸어담아 버리기도 했다. 밥상을 엎거나 문을 부수는 폭력적 행동도 일삼았다. 거기에다 다음날 일어나면 그런 적 없다고 잡아떼기까지. 이에 부인은 남편의 술주정을 찍은 동영상을 보여줬지만, 남편은 그 휴대전화를 13층에서 집어던져 부쉈다.
이어 부인은 유방암에 걸렸을 때 상황을 이야기했다.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부인에게 이영자는 휴지를 건넸다. 아내는 염증이 생겨서 큰일날 뻔 했을 때도 남편은 술을 마셨다고 해 패널과 시청자를 분노케 했다. 당시 남편은 아내가 항암 치료때문에 탈모 증상 등이 왔을 때, "너는 여자도 아니다", "너같은 여자를 누가 안고 싶겠냐". "예쁜 새엄마 좀 얻어와라" 등의 폭언 등을 쏟아냈다. 이에 이영자는 쿠션을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을 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대신 표출했다.
또 이영자는 "아버님은 저랑 동갑이다. 6,70년대 아버지를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야,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 요즘 아빠를 생각해봐야해"라며 그녀만이 할 수 있는 돌직구를 날렸다. 이영자가 "요리사들은 원래 그렇게 주사가 심하고 물건을 다 때려부수나"라고 묻자, 남편은 "요즘은 안 때려부순다. 다 옛날 이야기다"라고 잡아뗐다. 이에 이영자는 "휴대전화 언제 때려 부쉈죠? 최근에 부수었지 않느냐"라며 다시 반격의 질문을 날려, 답답한 남편에게 사이다 일갈을 날렸다.
남편은 100표 이상이 나오면 술을 끊겠다고 약속했고, 이 고민은 결국 161표를 얻어 고민자랑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최근 들어 전파를 탄 사연 중 역대급으로 답답하고 화났던 사연에, 이영자가 시청자를 대신해 돌직구를 날려줘서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는 반응.
한편,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