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카오산 탱고'의 모든 것이 밝혀졌다.
4일 오후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카오산 탱고' 무비토크 라이브가 열린 가운데 김범삼 감독과 배우 홍완표, 현리가 참석했다.
이날 김범삼 감독은 "감독 지망생이 과거에 이끌리듯 태국에 가서 한국에서 개발하던 괴담 소재 이야기 갖고 취재하던 와중 한인게스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 미지의 여인을 만나 과거에 삶과 조우하고, 미지의 여인을 통해 과거의 상흔으로부터 벗어나는 치유와 성장을 다룬 이야기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출발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태국 촬영 떠나기 전 영화를 엎어야 하는 큰 위기가 있었다. 홍대에 있는 공사장을 지나가는데 공사장 벽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도 성장하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더라. 그걸 보는데 이 위기를 겪어야 나도 성장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어 위기 순간에 엎을 수 있었는데 힘을 얻었다"고 비화를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을 앞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홍완표는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는 감독님과 체크를 해봤는데 큰 스크린에서 나 역시 보는 거라 어떻게 봐주실지, 나도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궁금하기도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있다. 긴장된다. 연출도 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믹싱 같은 게 걱정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반면 현리는 "떨리기보다 기대된다. 영화상에서 연기를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은 있다. 태국에서 2달 동안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싸우기도 했다. 정말 이야기 많이 했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활동하다 보니 한국 관객들이 눈 높다는 생각이 있다.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들은 출연 계기를 밝혔다. 홍완표는 "태국 로케이션 있길래 하고 싶다고 졸랐다.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났는데 동남아시아 특유의 향신료, 고온다습한 기후를 느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현리는 "태국에서 촬영한다는 것도 매력 있었고, 감독님께서 베를린영화제 갔을 때 사진 보시고 고아 같다고 느끼셨다가 하더라. 감독님의 설명이 재밌었다. 대화를 하면서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범삼 감독이 캐스팅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범삼 감독은 "현리는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한 작품 이미지는 상처를 많이 받은 캐릭터였다. 나무에 기대 눈물을 흘린 모습이 있었다. 장만옥이라는 배우가 20대 때 간직했을 법한 그런 이미지를 현리에게 받았다. 거두절미하고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홍완표의 경우는 전작 '힘내세요, 병헌씨'를 봤다. 기존 홍완표가 맡았던 캐릭터와 정반대의 역할이다. 처음 만나고 '힘내세요, 병헌씨' 이미지 기대했는데 안에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초보 감독임에도 이 영화하면서 끄집어낼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홍완표, 현리ㄴㄴ '카오산 탱고'로 전주국제영화제에 두 번째 방문하게 됐다. 현리는 "처음 왔을 때 첫 주연한 일본 영화로 왔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첫 주연 맡은 영화다. 의미 있는 영화제가 된 것 같다.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홍완표는 "두 번째 왔지만, 처음 왔을 때 좋은 추억, 맛있는 음식들,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이번에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 좋은 영화들을 보면서 기분 좋은 느낌으로 있다 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홍완표는 "현대사회에서 각박하고, 지쳐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우리 영화를 보시면 잔잔한 여행을 다녀온, 가고 싶은 느낌이 들 수 있을 거다"고 귀띔했고, 김범삼 감독은 "이 영화가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있게 됐을까 할 정도로 '카오산 탱고'를 만들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오랜 세월 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하게 돼 너무 기쁘다. 영화로 진 빚을 갚고, 관객들에겐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 상처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