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뜻밖의 Q'가 뜻밖의 웃음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일말의 기대조차 민망해진 아쉬운 첫 회다.
5일 오후 MBC 새 예능 '뜻밖의 Q'(연출 최행호, 채현석)가 베일을 벗었다. '뜻밖의 Q'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뜻밖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신개념 대국민 출제 퀴즈쇼다.
'뜻밖의 Q'는 13년간 토요일 저녁 안방의 웃음을 책임져온 '무한도전'의 바통을 이어 받은 프로그램으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이목을 받았던 바다. 그러나 관심과 기대 속 첫 출발을 알린 '뜻밖의 Q'는 안방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지 못하며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모양새다.
퀴즈를 통한 '세대 공감' 프로젝트라는 큰 포부를 지니고 있지만, 이날 첫 방송에서 펼쳐진 퀴즈들은 의아함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첫 문제는 밴드 칵스가 뜻밖의 출연자로 등장해 기대를 안겼다. 이들은 여러 노래들이 조화롭게 섞인 메들리를 즉석에서 불렀고, 출연진들은 이 메들리 속 포함된 가수와 노래 이름들을 맞혀야 했다.
여러 노래들이 한 데 어우러져 전달되는 만큼 출연진들은 일동 당황했고 이 과정에서 색다른 재미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시청자 출제위원이 제출한 문제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두 번째 문제는 누르면 '삑' 소리가 나는 닭 모양의 장난감을 이용한 연주를 듣고 어떤 노래인지 맞히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뜻밖의 연주와 뜻밖의 문제였다. 세 번째 문제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아직 발음을 정확히 하지 못하는 어린 쌍둥이 자매가 등장, 이들이 헤드폰으로 듣고 흥얼거리는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알아맞히는 방식이었다.
출연진들은 멘붕의 연속인 상황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내며 문제 풀이를 이어갔다. 가수 노사연, 설운도 그리고 걸그룹 소녀시대의 써니, 트와이스의 다현, 비투비의 서은광 등 신구의 조화가 이뤄진 출연진들이었지만 세대 차이만 느껴질 뿐 서로 공감대를 이루게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주말 저녁 황금 시간대 방영되는 프로그램임을 감안하면 퀴즈로 출제되는 문제들도 지식, 정보성 의미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안긴다.
그렇지만 이 과정 속에서도 출연진들의 활약은 빛이 났다. 노사연은 특유의 거침 없는 입담으로 전 출연진들을 웃게 만들었고, 서은광은 가수로서 가창실력을 뽐내기도 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렇게 '뜻밖의 Q'는 잇따라 뜻밖의 상황이 연출되면서 어수선함을 느끼게 했다. 제작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는 듯 방송 말미 연출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예고된 2회에서는 "이게 첫 회였어야 해"라는 MC 이수근의 자신감이 예고되기도 했다. 과연 '뜻밖의 Q'는 다음 회에서 뜻밖의 웃음을 안길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뜻밖의 Q'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25분, MBC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MBC '뜻밖의 Q'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