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믿고 보는 배우' 정재영의 바람직한 귀환이다.
정재영은 지난 14일 베일을 벗은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연출 노도철/극본 민지은, 원영실)를 통해 안방에 돌아왔다.
피해자를 부검하는 괴짜 법의학자(정재영 분), 가해자를 수상하는 허당 초짜 검사(정유미 분)의 특별한 공조를 그린 '검법남녀'는 MBC '군주-가면의 주인', '반짝반짝 빛나는'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노도철 PD와 tvN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등을 집필한 민지은, 원영실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정재영의 장르물 드라마 도전은 지난해 7월 종영한 OCN 주말드라마 '듀얼'(연출 이종재/극본 김윤주)에 이어 두 번째다. '듀얼'에서 장득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그는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수식어를 다시금 입증하며 호평을 받았던 바다. 이에 이번 작품에서도 그가 극을 중심에서 이끌며 MBC월화극에 숨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괴짜 법의학자 백범 역을 맡은 정재영은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재미있었다"면서 "감독님을 잠깐 뵀는데 자신감이 있으시더라.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라며 디테일한 스토리와 지금껏 볼 수 없던 매력적인 캐릭터를 작품 선택 이유로 꼽았다.
또한 정재영은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노력으로 "특별히 누구를 참고하진 않았다. 대본에있는, 감독님이 그리는 백범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하며 작가,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첫 방송에서 정재영은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몰입도 높은 연기로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는 함께 호흡하는 검사 은솔 역의 정유미와 첫 만남부터 대립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극중 정재영은 사건 현장에서 마음대로 시체를 뒤집은 정유미에게 "이게 개판이지 현장이야"라고 분노를 표하며 시작부터 날선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부검 과정에서도 그의 열연은 빛을 발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검을 세세히 살피던 그는 예상치 못한 죽은 태아를 발견하고 손을 떠는 모습 등 섬세한 열연을 보이며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처럼 정재영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빠른 전개로 첫 회부터 휘몰아친 '검법남녀'. 시간 순삭 신(新) 장르물의 서막을 올린 '검법남녀'가 최근 침체된 MBC월화극에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