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차지연은 "제가 맡은 배역 '에스메랄다'는 모두에게 사랑 받는 16세 소녀. 굉장히 늦었지만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굳은 포부를 밝혔다.
이어 차지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미 좋은 배우들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성공리에 마친 작품이라는 것이 염려됐다. 그리고 올해가 10주년이라 더 뜻깊은 자리인데 내가 그분들만큼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금도 두렵다"며 "극중 '에스메랄다'의 나이가 16살인데 어떻게 할 것이냐가 저의 큰 숙제"라고 말했다.
윤공주, 유지와는 다른 차지연만의 '에스메랄다'를 어떻게 표현할 것이냐는 질문에 차지연은 "외모적으로 16세의 '에스메랄다'를 연기하는 것은 저에게 어려운 이야기. 하지만 16세 소녀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 그 나이대 품을 수 있는 순수한 영혼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차지연은 "멀리서 봤을 때 '에스메랄다'는 그저 섹시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노트르담 드 파리'에 들어와보니 '에스메랄다'는 섹시함, 관능미를 타고났을 뿐 그것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니다"며 "'에스메랄다' 자체는 스스로가 섹시하다는 걸 잘 알지 못 한다. '에스메랄다'는 신분에 상관없이 모두를 사랑하는 여자고 영혼이 너무 순수하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지연은 "제가 10년 전에 캐스팅됐다면 이런 '에스메랄다'의 매력을 표현하지 못 했을 것. 지금의 나이기에 표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현실적으로 이번 시즌이 지나고 참여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나.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 안에서 '에스메랄다'로 불태워보고 싶다"며 "더 늦기 전에 의미있게 참여하라고 10주년에 불러주셨으니까"라고 전했다.
차지연은 "10년 전에 했더라면 투박할 수도 있지만 노련함이 없어서, 그 투박함에서 나오는 순수함이 분명히 있었을텐데. 그래서 농담으로 왜 이제 날 불렀냐고 말했다. 하지만 다 때가 있기에 만나지는 것. 지금 만나야 했기에 지금 제가 '에스메랄다'가 됐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에스메랄다'가 이렇게 많이 뛰어다니는지 몰랐다. 왜 이렇게 뛰어다니면서 노래를 부르는지(웃음). 저도 뛰어다니는 거 좋아 한다. 그래서 '이 열정을 매회 불사르리라' '불사르고 끝내리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에스메랄다'는 제가 좋아하는 성격, 좋아하는 결을 가진 캐릭터. 여자 캐릭터 중에 이렇게 뛰어다니면서 에너지를 분출하는 역할 많지 않아서 지금 너무 신난 상태. 나이 더 먹기 전에 무대에서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차지연은 "처음이자 마지막 '에스메랄다'가 될 것 같다. 트리플 캐스팅이라 횟수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 죽기 전에 차지연이 '에스메랄다'하는 거 한번 보자 이런 마음으로 와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