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동주→박열→변산"…이준익 감독이 생각하는 청춘이란

입력 2018-06-04 17: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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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 '박열', '변산' 포스터
영화 '동주', '박열', '변산'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준익 감독이 다시 한 번 청춘물로 돌아왔다.

영화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동주', '박열'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이다.

앞서 이준익 감독은 '동주'로 찬란히 빛났던 미완의 청춘을, '박열'로는 불덩이 같은 뜨거웠던 청춘을 담아내며 먹먹한 울림을 선사, 호평을 이끈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랩을 소재로, 색다른 청춘 이야기를 그려냈다. '동주', '박열'이 과거를 바탕으로 한다면, '변산'에서는 현재가 중심이다.

우리의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들이 잊고 싶었던 자신의 흑역사를 정면돌파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청춘들에게 공감과 함께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배우 박정민, 김고은, 이준익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박정민, 김고은, 이준익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이준익 감독은 "'동주', '박열' 전에는 '사도', 그 전에는 '소원'을 했는데 아프고 슬픈 비극을 다루다 보니 벗어나려는 욕망이 있었다. '박열'은 최대한 밝게, 유쾌하게, 경쾌하게 찍으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엔 아예 대놓고 발산하는 영화를 찍어보자 싶었다. 발산이라는 게 그냥 들떠서 춤을 춘다고 되는게 아니라 억누름의 반사가 크면 클수록 가능하다. '학수'가 처해 있는 입장은 어떤 청춘 못지않게 자기 불행을 부둥켜안고 있는 삶을 유지해왔다. 어느 순간 오해가 이해로 전환되는 지점, 성장보단 성숙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에서 희열이 있다. 그런 과정을 조금 더 밝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청춘을 두고 딱 정해놓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살아 있는 순간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동주'도, '박열'도 마찬가지다"며 "'변산'에서는 현재의 이들을 통해 보여주려는 게 젊어서가 아니라 살아 있다는 걸 끊임없이 증명하기 위해 청춘이 존재한다는 점이다"며 "'학수', '선미'가 처해 있는 상황은 빡세지만 진심으로 순간을 꾸준히 대면하다 보면 좋은 거 반드시 있다. 구체적으로 강요하듯 설명하진 않지만, 고단하더라도 즐기는 것이 청춘임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청춘을 한정적인 게 아닌 살아 있는 순간으로 생각한다는 이준익 감독이 신작 '변산'에서는 '동주', '박열'과는 또 다른 결로 청춘에 접근했다. 이준익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비극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욕망을 어떻게 채웠을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공감대를 형성,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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