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성폭행"VS"사실무근"…조재현X김기덕 감독의 평행이론

입력 2018-06-20 18: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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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조재현 / 사진=헤럴드POP DB
김기덕 감독, 조재현 /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거장과 그의 페르소나는 논란 역시 너무나 닮아있었다.

배우 조재현이 다시 한 번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월 미투 폭로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 지 4개월 만의 추가폭로였다. 20일 한 매체는 재일교포 출신 여배우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2년 발생했던 조재현이 여배우 A씨를 성폭행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조재현을 처음 만났고, 이후 2002년 5월 경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준다는 핑계로 만남을 요구했고 이후 조재현이 공사 중이던 남자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폭행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어머니가 이러한 사실을 안 뒤 조재현을 찾아가 사과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조재현이 A씨의 어머니에게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지었다.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고 사정했다고. 또한 A씨는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제대로 무슨 짓을 한 지 알고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늦게나마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허나 조재현 측의 입장은 달랐다. 조재현 측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 하에 관계를 한 것이다”라며 “A씨의 모친이 돈을 노리고 조재현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로 의견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 정확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다. 앞서 이미 수 차례의 성추행, 성폭행 의혹들이 쏟아져 나온 조재현이었기에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러한 사건이 최근 김기덕 감독의 고소 의사 표명 이후 벌어진 일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지난 3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이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본인의 성추행, 성폭행 의혹에 대해 방송한 것을 두고 제작진과 당시 인터뷰에 응했던 여배우 B씨 등 2명의 여배우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다.

김기덕 감독은 고소장을 제출하며 “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방송에 나온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저는 영화를 만들면서 나름대로 인격을 갖고 존중하면서 배우와 스태프를 대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부분들은 섭섭함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은혜를 아프게 돌려주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조재현이 이번 여배우 A씨의 폭로에 대해 공갈 혐의로 고소 의사를 밝힌 지금.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모습은 너무나 유사했다. 물론, 진실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거장 김기덕과 조재현의 모습이 너무도 닮아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은 그러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조재현은 강제가 아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다. 거장과 그의 페르소나가 함께 이러한 추문에 휩싸인 것은 꽤나 씁쓸함을 안긴다. 그렇기에 진실이 무엇이든 간 대중들의 실망은 어쩔 수 없이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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