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나와봄날의약속' 장영남 "독립영화에서 돈 벌고 싶지 않아"

입력 2018-06-30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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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장영남이 독립영화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하고 있는 장영남이 이번에는 독립영화로 돌아왔다. 장영남은 '나와 봄날의 약속'을 통해 독특한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특히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각기 다른 주연을 내세운 가운데 장영남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장영남은 "전체 대본을 받지는 않았다. 제 에피소드 대본만 받았고 감독님으로부터 '지구 멸망 하루 전날 일어나는 이야기다. 옴니버스로 묶어놓을 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전체 대본을 본 것도 아니었기에 완성된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받아들인 충격이나 놀라움도 컸을 법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처음에는 '신선해' '좋아'가 아니라 '이게 뭐지?' 였다. 솔직히 보고 나서 이상하다는 느낌이었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하루가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외계인이 쇼킹한 선물을 해준건데 굉장히 무서운 선물이더라. 그래서 씁쓸하고 괴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각자의 욕망과 욕심이 꿈꾸던 대로 갔지만 '그것이 과연 우리에게 주는 행복이 얼마나 될까, 그 욕망들이 나에게 주는 행복지수는 얼마일까'를 생각해봤을 때 우리 영화는 무섭고 씁쓸한 영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장영남이 연기한 고수민은 독박육아에 지쳐 한계에 다다른 인물. 어떻게 보면 현실 속 엄마들의 모습과 비슷했다. 장영남 역시 결혼 후 5살된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고수민에 많은 공감이 됐고 이 지점이 영화를 선택한 계기가 됐다고.

"시나리오 자체가 공감대 형성이 많이 됐다. 대본을 가져온 매니저가 '이거 선배님이에요'라고 하더라. 저도 대본을 보는 순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편안하고 재밌게 할 것 같아서 선뜻 하겠다고 했다. 또 설정 자체도 지구 멸망 하루 전인데 '이걸 어떻게 갖다 붙이지?'라는 궁금증도 들었다."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멸망 하루 전날 생일을 맞은 지구인들에게 외계인이 찾아와 선물을 건네는 이야기다. 소재부터 내용 전개까지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연출을 맡은 백승빈 감독의 독특한 시선은 촬영 현장에서도 독특한 성격을 보였을까. 그녀는 이에 대해 "소년 같고 아이같다.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그 이상한 게 불편한 건 아니고 단지 엉뚱하다. 디렉션도 엉뚱하지만 자신만의 방향이 정확하시더라. 그런 지점에서 편리하고 좋았다"고 현장에서의 백 감독을 회상했다.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장영남은 '나와 봄날의 약속'이 개봉해 관객들에게 공개된다는 것에 행복해했다. 독립영화가 하고 싶었다던 그녀는 '나와 봄날의 약속'이 영화관에서 개봉되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꼈다. "사실 개봉할 줄 몰랐다. 영화제 출품 정도로 생각했는데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물론 잘 되면 좋지만 그건 하늘의 뜻이지 않을까."

그러면서 "제가 안 받고 싶다고 해도 사무실 상의 계약이기 때문에 노개런티는 아니다. 다만 성균씨는 그걸로 스태프들 점퍼를 샀다더라. 독립영화에서 돈을 벌고 싶지는 않다. 준다고 해도 선뜻 '주세요'라고 하고 싶지 않다"며 독립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장영남이 열연한 영화'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人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벌이는 생애 마지막 쇼킹한 생일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절찬 상영 중이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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