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금요일 밤, 지상파 예능들의 격돌이 더욱 뜨거워졌다.
KBS2 ‘거기가 어딘데??’가 사막의 뜨거운 열기를 금요일 밤으로 옮겨왔다. 분명 MBC ‘나 혼자 산다’가 연일 시청률 1위 행진을 달리며 독자 행보를 달리고 있었던 시간대에 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 여기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까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보니 지상파 3사의 금요일 오후 11시 시간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전장이 됐다. 허나 그렇다고 이 세 프로그램들이 한정된 시청률 파이를 서로 차지하겠다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거기가 어딘데??’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금, ‘나 혼자 산다’와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시청률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8일 전국기준 3.5%(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거기가 어딘데??’는 지난 22일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0%P 상승한 수치다. 흥미롭게도 ‘나 혼자 산다’ 또한 시청률이 상승했다. 지난 15일 9.6%의 시청률을 기록한 ‘나 혼자 산다’는 22일 10.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0.7%P 상승한 수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경우 8일 5.7%의 시청률에서 15일 5.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0.5%P 하락하기는 했지만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물론, 22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결방을 하며 뚜렷한 시청률 변화 수치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당장 전 회의 시청률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세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과 하락이 각각 비례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는 곧 세 프로그램이 서로의 시청률을 가지고 판세를 가르기보다 각자의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방송 초기만 하더라도 ‘나 혼자 산다’의 강세가 확실한 금요일 밤 시간대에 편성이 되어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던 ‘거기가 어딘데??’가 계속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관찰 예능을 표방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와 달리 탐험예능이라는 예능 장르로 잠재 시청자층을 끌어온 것.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경우 또한 교양과 예능의 접목으로 기존 예능과는 다른 색을 드러내고 있기에 두 프로그램과 다른 시청자층을 포섭했다. 결국 각기의 장점을 가진 콘텐츠들이 서로의 윈윈 효과를 불러왔다.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1인 가구에 맞게 스타들의 혼자 사는 라이프를 보여주며 큰 공감대를 이끌어낸 ‘나 혼자 산다’와 자영업자들을 위해 요식업계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백종원이 솔루션을 제안해는 모습이 그려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그리고 위대한 자연 앞,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탐험중계방송 ‘거기가 어딘데??’까지. 세 프로그램 모두 서로 완전히 다른 색채를 가진 콘텐츠로 무장했고 결국 이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계기가 됐다. 시청자 입장에서나 방송사 입장에서나 이러한 고른 콘텐츠 분화와 시청률 분화는 이점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여전히 세 프로그램 모두는 목이 마르다. 특히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를 제외한 5%대를 눈앞에 둔 ‘거기가 어딘데??’, 5%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경우 뚜렷한 시청률 상승을 목표에 두고 있다. 특히 시즌제로 진행되는 ‘거기가 어딘데??’는 이번 시즌의 성적이 다음 시즌2 제작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더욱 시청률 상승이 중요하다. 과연 지금의 구도 속에서 ‘나 혼자 산다’, ‘거기가 어딘데??’,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함께 덩달아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윈윈 구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