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장영남 "7년 만의 연극에 혹평, 마음 내려놓게 됐어요"

입력 2018-06-30 09: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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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장영남이 7년 만의 연극에서 혹평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장영남은 최근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다. 연극 '엘렉트라'를 통해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이 아닌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경험을 쌓은 그녀. 매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여왔던 그녀였기에 오랜만의 연극 무대는 더욱 짜릿하고 행복했을 법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장영남은 의외로 너무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대에 있을 때 가장 자유롭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너무 힘들었다. 새 에너지를 얻고 가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해내지를 못했다. 연극을 해서 욕을 들은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혹평도 들었다. 속상하기는 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마음을 조금 더 내려놓은 것 같다. '다시 잘 가야겠다'고 되돌아보면서 내려놓는다는 것을 알게 된 기회였다."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이번 연극을 통해 내려놓는 마음에 대해 또 한 번 배운 장영남. 이런 내려놓음은 그녀가 엄마 캐릭터를 주저 없이 선택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많은 여배우들이 엄마 역할에 두려움을 가질 때 장영남은 자신의 역할이 '엄마'라는 이유로 작품 선택을 망설이지 않는다. 단순히 '엄마'라는 것에 연기의 초점을 맞추지 않는 것.

"아이를 낳기 전부터 엄마 역할을 많이 해왔어서 엄마 역할이 무조건 두렵지는 않다. 다만 너무 정제돼 그만그만한 느낌이 들까봐 하는 걱정은 있다. 거기에서 조금 더 새로운 걸 찾아야 하는데 어느순간 익숙해질까봐 고민이 컸다. 제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노력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자 "다양한 걸 많이 보면서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 그 전에는 제가 가지고 잇는 것들로만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이제 공부도 하고 다른 것들을 보면서 영감을 찾아 시야를 넓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장영남/사진=서보형 기자

언제나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장영남. 그동안 맡아왔던 작품들이 이를 증명한다. 이번 '나와 봄날의 약속' 역시 같은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새로운 걸 안 하면 (배우로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고여있는 순간 거기에서 끝이다. 멈춰있으면 안 되는 것 같다. 늘 새롭게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갈증도 많은데 욕심이 많은 거다. 그래도 요즘은 예전에 비해서는 마음을 많이 내려놨다."

그녀는 이어 "연기하는 부분에서 늘 치고 빠지고 하는데 어느순간 정지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때 '나와 봄날의 약속'을 만나게 됐고 다른 호흡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물론 영화를 했다고 해서 갈증이 해소된 건 아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만족하고 하면서 즐거우면 그걸로 된 것 같다.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즐거웠으면 두 말할 나위 없는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그녀는 '협상' 개봉도 앞두고 있다. "과장 역할인데 경찰 팀 중 한 명이다. 간만에 엄마가 아닌 직업을 가진 여성이다"며 웃음을 지어보인 장영남. '나와 봄날의 약속'에서 그녀가 보여줬던 연기와 또 다를 새로운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한편 장영남이 열연한 영화'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人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벌이는 생애 마지막 쇼킹한 생일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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