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윤시윤과 이유영이 새로운 법정 드라마로 통쾌함을 선사한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천성일 극본, 부성철 연출, 스토리웍스 제작) 기자간담회가 열려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나라가 참석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종된 형을 대신해 전과 5범 한강호가 판사가 돼 법정에 서는 이야기.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얼렁뚱땅 불량 판사의 성장기 드라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가면' 등을 연출한 부성철 감독과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드라마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윤시윤은 전과 5범에서 판사가 되는 주인공 한강호에 분한다. 한강호와 더불어 그의 형 한수호 역까지 1인 2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전작이었던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가 종영한 뒤 쉼없는 복귀를 택했다. 전작 종영 2달 만에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것. 윤시윤은 이에 대해 "사랑과 작품을 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 기다림이고 인연이기 때문에 찾아오면 하는 거다. 차기작은 빨리 인연이 찾아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셨고 법정물도 해보고 싶었다. 특히 법정물이나 의학물은 연기적인 역량을 시험받는 무대라고 생각해 제일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법정물은 정통 법정물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법정물이지 않을까 싶어서 기회 같았다. 고민 없이 선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전작이 끝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얘기했다.
1인 2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명은 안경을 쓰고 한 명은 안경을 벗는다는 듯한 인물의 정형성에 대해 고민을 해봤는데 모르겠더라. 역할 상의 두 인물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가 있는데 아픔을 발현하는 방식의 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신마다 자신의 상처를 강하게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표정들을 다르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실제로 자라목 증상이 있는데 한 명은 어깨를 펴고 한 명은 심하게 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중요한 건 감독님과 작가님이 만들어주시는 거다. 1인 5역도 6역도 할 수 있다. 다만 저 스스로는 작은 차이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작은 정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에너지가 넘친다. 에너지 넘치는 원숭이가 다니듯이 강호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강호라는 캐릭터가 뜬금없지 않고 설명이 잘 되어있다. 전과 5범이라는 캐릭터가 어색할 수는 있지만 대본이 다 그 부분을 메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유영은 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악바리 사법연수원생 송소은 역을 맡았다.
이유영은 영화에서 먼저 주목을 받으며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까지 수상한 인물. 이후 지난해 OCN 드라마 '터널'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그는 지난 5월 MBC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에 이어 이번 '친애하는 판사님께'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에 도전한다.
그녀는 "저는 역할에 이입이 어느정도 되느냐에 따라 마음이 가는데 소은 역할에 이입이 많이 됐다. 여리고 힘 없는 소녀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모습이 멋있었고 그런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감독님이 '대본을 읽고 가슴이 조금이라도 뛴다면 같이 하자'고 하셨는데 가슴이 뛰는 걸 느꼈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드라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윤시윤은 이유영에 대해 "친한 감독님이 '이유영이라는 배우가 너라는 배우를 잘 받쳐줄 수 있을 거다"고 말씀하셨는데 함께 연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다"고 극찬했다. 그러자 이유영 역시 "반대로 오빠가 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안 지친다. 많이 배우고 있다"며 이에 화답했다.
박병은은 법무법인 오대양의 상속자 오상철에 분한다. 부와 명예, 모든 것을 손에 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이다.
박병은은 "악역으로밖에 보여질 수 없는 역할을 작가님께서 다양하게 풀어주셨다. 그 속에 정의가 있고 자기가 하는 일에 프로페셔널이 있다"며 "쌍둥이라는 설정은 많이 봤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드라마 선택 이유를 밝힌 데 이어 이유영에 대해서는 "평양 냉면 같다"고 극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라는 아나운서 주은 역을 맡아 한수호(윤시윤 분)의 약혼녀이자 욕망의 화신의 모습을 그린다.
그녀는 "전작에서 마냥 순수하고 어린 아이같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전작보다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아나운서라 긴장도 됐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직 아나운서분들께 발성이나 발음 등의 수업을 들었다"며 "연습을 위해 뉴스 원고를 손에서 떼놓지 않으니까 가족들이 '아나운서 채용 준비 하는 것 같다'고 장난을 쳤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최근 '미스 함무라비' 등 법정물이 넘치고 있는 가운데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윤시윤은 이에 대해"강호가 아이의 시선을 정확하게 연기할 때 저희 드라마는 매력적인 것 같다. 강호가 판사가 되려고 할 때 그 수많은 법정물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며 "워낙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설득력 있기 때문에 법정물 속에서 염증을 느끼지 않고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매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법을 떠나 정의, 질서들이 참 어려운데 쉽게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의 시선에서 보는 법, 질서. 이게 저희 드라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유영은 "드라마 속 판사들은 끊임없이 실수를 한다. 정의라는 것의 답을 내려주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게 정의인지 생각하면서 보실 수 있는 게 관전포인트 같다"고 밝혔으며 박병은은 "염증을 치료해주는 소염제 같다"고 얘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SBS 드라마는 월화극과 수목극 모두 침체기를 겪으며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위기의 SBS 드라마를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훈남정음'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