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김혜옥 김병옥이 박서준이 모든 기억을 잃지 않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12일 밤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극본 백선우 최보림)에서는 김미소(박민영 분) 집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이영준(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준은 김미소 집에 찾아갔다. 이영준이 팔베개를 해 주자 김미소는 떨려서 잠을 못 잤다. 그때 이영준에게 차를 빼 달라는 외침이 들렸고, 김미소는 여러모로 불편할 걸 생각해 자기 집 대신 이영준 집으로 가자고 말했다. 두 사람은 김미소 집이 아닌 이영준 집으로 갔다. 이영준은 "내가 겪어 봤기 때문에 김비서가 어떨지 걱정돼서 그런다"라며 밤에 곁을 지키려는 이유를 털어놨다.
두 사람이 서로의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가던 그때, 최여사(김혜옥 분)와 이회장(김병옥 분)은 이영준이 모든 기억을 잃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영준은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어린 이성연이 자신을 놀리기 위해 재개발지구로 보냈고, 거기서 유괴범을 만났다. 유괴범이 내민 음료를 마신 이영준은 납치를 당한 것. 이성연은 자기 때문에 이영준이 납치 당하고 괴롭힘 당했다는 사실에 자책하며 기억이 뒤바뀌었다. 죄책감이 심한 나머지 기억을 바꿔버렸던 것.
최여사는 "영준아, 성연이한테 들었다. 기억을 잃은 게 아니라던데 사실이니? 그렇게 성숙했던 네가 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을 때 내가 더 의심했어야 하는데. 대체 어떻게 그런 상황이었는지 물어도 되겠니. 염치 불고하고 묻고 싶다"라고 질문했다. 이영준은 "처음의 당황스러움은 분노와 억울함으로 바뀌었다. 모든 걸 겪은 건 나인데, 아직도 아프게 힘든데 날 가해자로 몰아세우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저도 지지 않으려고 했고 나중엔 뜯어 말려야만 할 정도로 우린 험악해져 갔다"라고 털어놨다.
어린 이영준은 이성연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수 없다며 눈물을 보이는 자기 어머니를 보고는 괴로워했다. 이영준은 "저에게 죽음은 더 이상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었다. 제가 아는 죽음은 형체도, 소리도, 냄새도 더 없이 선명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영준은 결국 집안의 평화를 위해 자신이 기억을 잃기로 결심했다.
이영준은 "그때는 그렇게 해야만 다들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그런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털어놨다. 최여사은 "성연이야 직접 그 장면을 본 게 아니니 트라우마가 덜할 거니 괜찮지 않을까 했다. 우리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이회장 역시 "우리 잘못이다. 그런 큰 짐을 너 혼자 짊어지게 했다"라며 미안해했다. "이해한다"는 이영준의 말에 최여사는 "아니야. 그러지마. 혼자서 많이 힘들었다고 우리를 원망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영준의 감정은 터져 나왔다. 이영준은 흐느끼며 오열했다.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김미소 역시 눈물을 끊임없이 흘렸다.
양철(강홍석 분)과 봉세라(황보라 분)는 연인으로 거듭났다. 점심을 먹고 들어오던 중 봉세라는 "썸남과 어떻게 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 양철 때문에 봉세라는 짜증이 났던 상태. 봉세라는 양철 앞에서 일부러 "동네 오빠한테 자꾸 밥 먹자고 연락이 온다. 이럴 때 누가 확 고백이라도 했음 좋겠다"라고 말했다. 눈치 없이 콜라를 마시던 양철에게 봉세라는 화를 냈다. 봉세라가 회의 후 돌아오던 길 양철은 콜라를 내밀었다. 콜라에는 "봉 과장님 우리 사귈래요?"라는 글씨를 적어놨다. 이 글씨를 확인한 봉세라는 활짝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