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SNS를 통한 검은 손들의 유혹은 나날이 심해져가고 있다.
20일 레이싱 모델 출신 방송인 구지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스폰서’는 주로 금전을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이들을 칭한다. 이날 구지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DM(일대일 쪽지)를 통해 받은 스폰서 제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이러한 제의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구지성은 해당 메시지에 대해 “이 분 말고도 보낸 분들 다 보고 있죠?”라며 “이런 거 또 오면 이제 바로 아이디 공개합니다”라고 경고의 말을 남겼다.
메시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해당 남성은 “안녕하세요, 43살 재일교포 사업가입니다”며 “혹시 장기적으로 지원 가능한 스폰서 의향 있으시다면 한국에 갈 때마다 뵙고 지원 가능합니다.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구체적인 대가와 조건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지만 전형적인 스폰서 제의를 건네는 모습이다. 이러한 여자 연예인들에 대한 스폰서 제의 폭로는 구지성만의 일이 아니다. 앞서 2016년 그룹 타히티 출신 지수 또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자신에게 스폰서 제의가 왔던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지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님 한 분이 지수 씨의 극성팬이다. 그분도 지수 씨랑 나이가 비슷해서 20대 중반이다. 지수 씨를 틈틈이 만나고 싶어 하는데 생각 있으면 꼭 연락 달라”며 “한 타임 당 200만~3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스폰서 브로커가 보낸 메시지를 폭로했다. 구체적인 액수까지 거론한 모습이다. 또한 해당 메시지에서 브로커는 “페이 좋고 다 맞춰 드리겠다”며 “비밀 절대 보장되며 손님 한 분과만 만남 부탁한다”고 유혹의 손길을 계속해서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 정아름 또한 지난 2010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미스코리아 당선 이후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 검은 유혹이라든지 굉장히 많이 겪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처럼 익명성을 이용한 은밀한 거래는 폭로만 되지 않았다 뿐이지 SNS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까지 스폰서 제안이 확대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게시된 사진들을 보고 성적인 제안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경우, 서버가 해외에 있을뿐더러 본인 인증 절차 없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 또한 힘이 든다. 또한 언제든지 아이디를 바꿀 수 있기에 고소를 한다고 해서 쉽게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스폰서 제의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 편이 방영된 이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스폰서 제의 문제. 그렇다고 이 모든 것이 연예계 전반에 걸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활동을 하는 많은 연예인들이 존재한다. 이를 연예계 전반의 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스폰서 제의를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실질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스폰서 제의를 건네는 이들의 자정활동이다. 하지만 이상은 현실화되기 어렵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검은 손들의 유혹은 멈추지 않는다. 당장 이를 근절시키는 것이 피해자의 의지에만 맡겨지는 현실에 대중들의 씁쓸한 마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