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 배누리에게 연기란 곧 행복을 찾는 과정이었다.
지난 2010년 영화 ‘미스터 좀비’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배우 배누리는 2018년 KBS2 ‘인형의 집’까지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매년 꾸준히 한 편 이상의 작품에 참여했고, 어떤 배역을 맡든 자신의 매력을 담담히 담아내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덕분일까. 배누리는 첫 일일드라마에 도전하는 ‘인형의 집’에서도 변화한 촬영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며 자신의 연기력을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배누리는 쉬기보다 더 열심히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얘기했다. 과연 이러한 연기에 대한 열정은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일까.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배누리는 쉴 틈 없이 달려오고 있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보며 “사실 더 빠듯하게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는 “지금까지 계속 쌓아오기는 했지만 여태까지 했던 작품들이 짧게 한 것도 있고 웹드라마도 있고 프로젝트성도 있었다”며 “또 '하백의 신부'는 사전제작이어서 반년 넘게 매달려 있었기 때문에 그 해에 한 작품 밖에 하지 못했다. 필모그래피는 많이 쌓이긴 해도 중요성이 있는 배우로 연기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배누리는 이러한 과정들이 “지금의 꽃님이 위치로 올라가기 위했던 과정인 것 같다”며 “ 이제야 제가 연기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그 전작들도 너무 재밌게 하기도 했지만 제 안에서는 나름대로의 연기적인 부분들이 당당할 정도로 못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도 있다”고 말하기도. 또한 배누리는 “계속 일을 하는 것이 불안감 보다는 일을 하고 있다는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이토록 계속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런 활동의 힘을 주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배누리는 연기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얘기하며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냈다. 그녀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족만큼 의지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며 “연기를 하면서 진짜 많은 감정들을 오고가고 한다. 그것들을 다잡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족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렇기에 가장 큰 목표는 “좀 더 성장해서 엄마 아빠 호강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또한 배누리는 계속해서 연기 공력을 쌓아가는 것은 결국 자신 스스로의 당당함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칼을 뽑았으니깐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픈 욕심도 생긴다. 내가 당당하고 자신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연기를 잘해서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배누리는 앞으로의 연기활동을 펼치는데 있어 자신이 가진 어떤 매력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배누리는 의외로 “내 자신의 매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게 좀 두려운 것 같다. 남들이 좋지 않은 이미지로 보면 어떡하지 해서 조심스럽게 하다가 보니깐 너무나 조심스러워지니깐 평소 가지고 있는 것이 까불까불한 성격이어도 누르게 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게 된다. 주변에서는 밝아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밝은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다고 말씀하신다. 저는 몰랐기 때문에 주변에서 그렇게 느껴주셔서 되게 많이 놀랐다.”
그녀의 말대로 배누리는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앞으로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도 그녀는 어떻게 더 많은 연기를 펼칠지 보다 어떻게 연기를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했다. 행복을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만으로 주변은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찼다. “가장 큰 목표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연기도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고,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행복한 게 제일 하고 싶다. 옛날에 ‘행복하세요’라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흔한말, 그 흔한말이 가장 와 닿고 필요한 말인 것 같다. 하하.”
그렇다면 그녀는 자신의 행복의 기준을 뭐라고 생각할까. 마지막으로 그녀는 행복의 의미에 대해 얘기하며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얘기했다. “최근 들어서 행복의 기준이 뭘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그 기준이 사람마다도 다르고 매일 매일 하루 단위로 쳐서 시간 마다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더라. 최근에 소확행처럼 내가 하루 너무 힘들다가 너무 맛있는 케이크를 하나 먹었다면 그게 행복일 것 같다. 연기에 있어서도 너무 긴장하고 잘해내야 하는 신을 해내고 감독님한테 칭찬을 받으면 그게 행복일 것 같다. 나를 좀 더 사랑해서 항상 행복한 걸 느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