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경 기자] 29년간 단절된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연출 양자영, 오현숙, 김형석) 373회에는 29년간 마음에 담을 쌓고 살아온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첫 번째 사연으로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토끼를 키우는 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맏딸이 키우는 토끼 앙드레는 집안 곳곳의 전선을 물어뜯는가 하면, 아무 곳에나 배설을 했다. 엄마는 무엇보다 아토피가 있는 둘째 딸 걱정이 컸다. 맏딸이 이런 가족들의 불편에도 앙드레를 키우는 걸 고집하는 점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첫째 딸에게 사랑을 쏟다보니 이기적인 면이 있다는 것. 여기에 예고를 자퇴하고 홀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딸이 앙드레만 부여잡고 있는 것에 적잖게 마음을 쓰는 상황이었다. 신동엽은 가족들의 거듭되는 부탁에도 앙드레만 생각하는 맏딸에게 “그렇게 좋아서 키우고 싶다면 토끼에 대해 잘 알아야 하지 않겠냐”라며 동물농장 아저씨의 설득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사연은 29년간 거의 대화를 하지 않고 살아온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이 남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지만 본인이 말을 걸면 신경질적인 대답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함께 교회를 다니고 있는 남편이 남들에게는 밥도 사주고, 친절하며 본인에게만은 얼굴을 굵힌다고 전했다.
이런 남편에게 상처 입은 건 비단 아내뿐이 아니였다. 남편은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의 나이로 맹장 수술을 해 일주일간 입원을 해 있는 동안에 단 한번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 이제 성인이 된 아들은 갈등을 풀어보고자 남편과 술자리도 가졌지만 “너희는 왜 엄마 편이냐”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러나 남편에게도 할 말은 있었다. 아내가 자신의 잘못에 항상 어머님을 탓했다는 것. 이렇게 29년이 지나오다보니 사실상 잘잘못을 가리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MC들의 중재로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화해의 제스쳐를 취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