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인랑' 강동원 "과묵한 임중경役, 답답해도 묵묵히 하자 생각했죠"

입력 2018-07-31 08:12:38
    • 복사완료!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연기 경험 쌓이다보니 대사 없는 캐릭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인간이지만 과연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강동원은 영화 '인랑'에서 인간병기 '인랑' 임중경으로 변신, 늑대와 다를 바 없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인간병기이기에 강동원은 수준 높은 액션연기를 선보여야 했다.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액션신을 위한 강동원의 노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강동원은 "7~80% 정도는 제가 액션신을 소화했다. 폭파가 있으면 제가 안 하는 식이었다. 폭파신이 있더라도 저한테 파편이 안 튀면 제가 하고 파편이 튀면 액션 배우들이 대신 해주는 식이었다"고 액션신 촬영 비화를 전했다.

"저도 처음에는 '내가 해야하나'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다르기는 하더라. 사람마다 움직임이 다르지 않나. 그래서 하긴 해야겠다 싶었다. 감독님이 대역을 시켰다가 맘에 안들면 다시 저를 시키시는 것을 아니까 액션 배우에게 미리 가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하하"

강동원에게 '인랑' 속 액션이 더 힘들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45kg에 달하는 강화복의 존재가 컸다. 무거운 강화복을 실제로 착용한 채로 고난도의 액션까지 소화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피와 땀이 필요했음은 당연한 일.

그는 이에 대해 "강화복을 입어보고 싶기는 했다. 그런데 총까지 들면 45kg이다. 처음 입어보고 '이게 이렇게밖에 안 되냐'고 묻기도 했다. 완전군장보다는 훨씬 무거웠던 것 같다. 온 몸이 짓눌려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가면을 쓰면 앞이 잘 안 보인다. 얼굴 주위로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는데 거기로 보는 게 전부다. 잘 보이지도 않는데 액션까지 해야했다. 앞이 잘 안 보여서 뛸 때도 바닥 보고 뛰었다. 그래도 사람이 1~2주 지나면 적응이 되긴 했다. 적응되면서 (강화복을) 입고 벗는 속도도 빨라졌다."

영화 '인랑' 스틸
영화 '인랑' 스틸

사실 '인랑'은 꽤 오랜시간 영화계에 묻혀있던 작품이었다. 그 시작은 20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계획은 2012년부터였다. 그해 중순에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중간에 못 들어간다고 하셨다가 다시 들어가는 것 같았다가도 다시 미뤄졌다. 그러던 중 중간에 갑자기 '밀정'을 찍으시더라. 그래도 꾸준히 기다렸다. 김지운 감독님과 작업을 하는데 안 기다릴 사람이 누가 있겠나.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초능력자'의 다음 작품이 됐었어야 했다. 감독님이 '준비를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어차피 스케줄은 비어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더엑스'를 찍자 하셔서 잡혀서 영화를 찍기도 했다.(웃음)"

'인랑'은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만화를 잘 읽지 않던 그조차도 읽어봤을 정도의 대작. 워낙 유명한 작품이었기에 '인랑'을 영화화하고 임중경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이 있을 법했다. 하지만 의외로 그는 원작이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고. 그는 오히려 영화 제안을 받고 원작을 다시 읽어봤을 때 임중경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가득 느꼈다. "캐릭터 자체가 정말 무서운 인간병기 같은 인물인데 한편으로는 인간적이고 고민이 많은 캐릭터였다. 측은하기도 해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엄청 과묵하고 말이 없었던 캐릭터였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강동원은 이 지점에서 연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과묵하고 말이 없는 캐릭터는 감정을 폭발하는 연기보다 훨씬 큰 내공이 필요할 터. 그는 "대사가 없으면 맨날 똑같은 연기만 하고있는 것 같아서 힘들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이 쌓이니까 처음부터 각오를 했다. '답답할 거다. 그러나 흔들리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작품 수가 꽤 느니까 처음부터 묵묵히 '내 일만 하자'는 마음가짐이 생기는 것 같다."

한편 강동원이 열연한 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절찬 상영 중.

(팝인터뷰②에 계속..)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