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배우 신혜선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연기색을 더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와 공우진(양세종 분)이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신의 바이올린을 수리하기 위해 취직에 나선 우서리. 그러나 13년의 공백과 나이로 인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우서리가 찾아 헤매던 외삼촌의 모습을 얼핏 보고 그대로 차도로 달려나갔다. 이를 본 공우진은 과거 교통사고 당시가 떠오르며 우서리에게 달려가 "가지마"라고 애원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서리로 분한 신혜선의 다채로운 연기가 이날 눈을 사로잡았다. 우서리는 열일곱 사고를 당하고 13년간 코마 상태로 지내다 서른살이 돼 눈을 뜬 역할이다. 외향은 서른살이지만 정신은 아직 열일곱, 당시에 불과한 것.
신혜선은 우서리의 이러한 점을 십분 살렸다. 첫 회에 등장한 순수하고 조용하면서도 바이올린을 향한 열정을 드러낸 10대 우서리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간 것. 지난 30일 방송에서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으며 아직 사회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일을 하기도 전에 짤린 모습에서도 감정에 충실하게 크게 울고, 이를 털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극중 19세로 등장하는 유찬(안효섭 분)과 쿵짝이 잘 맞는 친구 케미를 선사하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그때 그때 감정에 충실한 10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내며 슬퍼했다가도 떡볶이 하나에 즐거워하는 그 감정을 표현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
우서리를 표현하기 위한 디테일한 모습도 돋보인다. 1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길게 늘어진 신혜선의 머리 길이와 어른 앞에서 주눅드는 말투 등도 열일곱과 서른의 차이를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앞서 전작 KBS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신혜선이 어두운 내면을 간직하고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속 신혜선은 전작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정반대의 모습이다. 우서리를 통해 신혜선은 밝고 유쾌하고 꾸준히 망가지고 있는 것.
신혜선이 열연을 펼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며 자연스레 '믿고 보는 배우'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져 가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신혜선의 열연에 시청자들도 또 다른 인생 캐릭터가 탄생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신혜선이 펼칠 '우서리'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