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신과함께-인과 연’이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지난 14일 하루 동안 26만 1513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1012만 1613명을 기록하며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로는 17번째, 외화를 합산한 기록으로는 22번째다. 더욱이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 프랜차이즈 영화 최초 쌍천만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흥행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승-저승-현재-과거 넘나드는 방대한 규모 ‘신과함께-죄와 벌’이 귀인 ‘자홍’(차태현)을 환생시키기 위한 일곱 지옥의 재판 중심으로 그려졌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배경으로 방대한 규모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무엇보다 1편에서 지적당했던 신파는 걷어내고, 스토리가 촘촘해졌다.
저승에서는 1편의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이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담보로 마지막 49번째 재판의 주인공이 돼 ‘강림’(하정우)과 새로운 지옥 재판을 이어나가고, 이승에서는 ‘염라대왕’(이정재)의 명으로 망자를 데리러 간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이 자신들조차 몰랐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감춰져 있던 삼차사의 이야기가 점차 드러나고 천년 동안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인과 연을 통해 김용화 감독이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담고 싶었던 구원과 용서라는 메시지가 또렷해졌다. 무엇보다 다른 배경 속 진행되는 스토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마지막 반전은 가슴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주지훈의 멋짐 장착&마동석의 반전 허약함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김동욱이 키플레이어로 활약해 큰 사랑을 받았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주지훈이 주목 받고 있다. 허당기 넘치고, 능청스러운 ‘해원맥’의 모습이 원작과는 달라서 아쉽다는 평이 일부 있었다면, 이번 시리즈에서 기존 톤에다가 그 아쉬움을 완전히 충족시켜줄 만큼의 진중함까지 담아냈다.
수트 입고 시크할 것만 같은 주지훈의 다른 매력을 보여준 ‘해원맥’의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되, 과거 장면에서 무사로 변신해 강렬한 남성미를 뽐낸 것. 더욱이 영화 속 앞머리를 내린 모습으로 ‘덮지훈’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전편 쿠키영상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동석은 ‘신과함께-인과 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극중 무섭지만 친절한 ‘성주신’으로 분해 복잡한 이야기의 전달자로서 관객들이 빠져들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더욱이 저승 차사들을 단숨에 제압해버리다가도 가택신인 만큼 인간들에게는 꼼짝하지 못하는 반전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전편 흥행 그리고 완벽 떡밥 회수
인기 웹툰 ‘신과함께’의 영화화를 알린 ‘신과함께-죄와 벌’은 처음 우려와 달리 14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바 있다. 물론 신파 중심으로 흘러간 것에 대한 불호 의견 역시 있었으나, 김용화 감독이 1편은 2편의 예고편이라고 자신한 만큼 자연스레 2편 흥행으로 이어졌다.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인물들의 관계, 행동 등에서 이해할 수 없던 부분들은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말끔하게 해소된다. 완벽한 떡밥 회수를 하는 셈이다. 또 1, 2편 동시 촬영을 진행한 만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2편의 다음 시리즈를 암시하는 듯한 결말로 끝을 맺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용화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 역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면, 다음 시리즈 제작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외에도 폭염 속 푹푹 찌는 날씨 역시 흥행에 한 몫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가운데 개봉 14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인과 연’이 최종적으로 ‘명량’ 기록 역시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