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박시후가 ‘러블리 호러블리’ 첫 방송부터 망가짐도 불사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금빛 내 인생’의 최도경(박시후 분)과 서지안(신혜선 분)이 월화극 대결에서 다시 조우했다. 박시후는 KBS2 ‘러블리 호러블리’에 몸을 담고 있었고, 신혜선은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열연을 펼쳤다. 동지에서 이제는 경쟁자로 만난 ‘황금빛’ 커플. 첫 우승은 신혜선에게 돌아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전국기준 8.2%(13회), 9.7%(14회)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 첫 방송을 맞았던 ‘러블리 호러블리’는 4.8%(1회), 5.0%(2회)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에만 그쳤다. 아쉬울 수 있는 성적이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수치와는 대조적이었다.
코믹과 호러를 오가는 장르와 첫 만남부터 아찔한 케미를 선보인 박시후, 송지효에게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진 것. 다소 번잡해질 수 있는 첫 방송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은 깔끔한 전개가 큰 덕이 됐다. 물론, 그 중에서도 박시후와 송지효가 내보인 코믹 연기가 단연 일품이었다. 코믹함을 위해 다소 과한 설정이 부가되었어도 박시후와 송지효는 캐릭터의 중심을 잃지 않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극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기제가 됐다.
시청자들의 호평은 자연스럽게 3회, 4회의 시청률 상승 기대치를 높여 놨다. 최근 플랫폼의 다변화로 수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좋은 드라마는 항상 시청자들이 먼저 찾아들었다. 그렇기에 ‘러블리 호러블리’ 역시 첫 방송의 시청률에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상승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
여기에는 극 중 유필립 역을 맡은 박시후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그의 전작 ‘황금빛 내 인생’이 45.1%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기에 과연 그의 흥행 전력이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도 통할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진다.
물론, 그렇기에 존재하는 부담감도 있다. 전작의 큰 성공이라는 기대치가 있기에 이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을 경우의 실망감도 크기 때문. 하지만 박시후는 작품에 대한 믿음으로 이러한 부담감을 떨쳐냈다. 지난 ‘러블리 호러블리’의 제작발표회에서 박시후는 전작이 큰 흥행을 이끈 만큼 부담감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작품에 대한 믿음이 더 큰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얘기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박시후는 드라마를 위해 망가짐도 불사했다. 첫 방송부터 박시후는 비닐봉투를 머리에 쓴 채로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쌍코피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방송 말미에 오을순(송지효 분)과의 본격적인 운명공유체 호흡을 예고한 그였기에 과연 행운의 상징에서 불운의 상징으로 떨어진 그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기대 속에서 박시후는 ‘황금빛 내 인생’ 이후 ‘러블리 호러블리’로 2연타 홈런을 칠 수 있을까. 논란 뒤 돌아와 화려한 재기를 성공했던 박시후. 그런 그의 활약이 더욱 더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