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목격자' 김상호 "집단이기주의에 부딪히는 소리가 좋았죠"

입력 2018-08-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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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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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상호에게 ‘목격자’는 집단 이기주의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였다.

내 일이 아니면 무관심한 현대인들의 집단 이기주의와 목격자가 많을수록 제보율이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 등 영화 ‘목격자’는 이기심으로 뭉친 사회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과연 자신의 앞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난다면 ‘신고를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 너무나도 단순하지만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은 사회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기제로 작용한다.

극 중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재엽(김상호 분)에게 이러한 현실의 문제점은 더욱 큰 벽으로 느껴진다. 범인의 뒤를 쫓을수록 목격자들은 입을 다물고,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 부녀회장은 집값이 떨어질까 경찰과 언론에게 협조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만들어 회람을 할 정도니 말이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배우 김상호는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대본을 처음 읽을 때부터 영화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얘기했다.

그는 영화 ‘목격자’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재밌겠다고 느꼈다”며 “제가 느끼는 느낌을 다른 분들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간 많은 작품들에서 형사 역을 맡아왔던 김상호. 아무리 매력적인 작품이었다고 하여도 다시 형사 역할을 맡는 것에서 거부감이 없었을까. 이에 대해 김상호는 “재엽은 지금까지의 형사와 좀 다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떤 점이 그간의 형사들과 다른 모습이었을까.

“이때까지 그려졌던 형사들은 범인이 사건을 저지른다면 범인을 찾아서 잡거나 점점 가까워져 가는데 재엽은 그게 아니다. 범죄 현장에 가서 조사를 시작했는데 부딪히는 것이 집단 이기주의다. 제가 좋았던 건 재엽이라는 공권력이 집단 이기주의에 부딪히는 소리가 좋았다. 이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인물이 바로 재엽이다.”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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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과 집단 이기주의가 부딪히는 소리. 이에 대해 김상호는 “보통의 경찰들이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사건 현장에 가보라고 해서 도착을 하면 정보가 제로다”라며 “그렇게 수사를 하면서 정보를 수집해 가는데 그때쯤 되면 깜깜해진 그게 밝아오면서 유추가 된다. 하지만 재엽이는 사건을 파고 들수록 더 깜깜해진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러한 재엽의 상황에 대해 김상호는 “내 공간에 있는 산소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답답함이 가중되는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경찰과 언론에게 협조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회람하는 주민들의 상황은 이러한 답답함을 더욱 끌어올렸다. 그렇다면 김상호는 실제로 자신이 그러한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이에 대해 김상호는 “만약에 그걸 받아도 저는 신고를 했을 거다”라며 “공포는 외면하면 커진다. 외면하는 것보다 직시하는 게 더 극복이 빠르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김상호에게 존재하는 현실의 답답함이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김상호는 “현실의 답답함은 항상 존재한다. 아버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덧붙여 그는 “아버지라면 생활에서는 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다. 당장 시작 못하는 것도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목격자’는 상훈(이성민 분)이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리며 벌어지는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 태호(곽시양 분)와 목격자 상훈의 숨 쉴 틈 없는 추격전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여름 극장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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