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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윤종신의 작은 도전…'음원 차트'에 던지는 메시지

입력 2018-08-24 12: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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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고승아 기자]가수 윤종신이 자발적으로 신곡 '떠나'를 음원 사이트에 노출하지 않는 도전에 나섰다.

24일 오전 10시 윤종신은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8월호 스페셜 '떠나'를 공개했다.

'떠나'는 2013년 여름 유명 베이커리 회사의 의뢰로 제작했던 '눈송이 빙수'를 재편곡한 시티팝 장르로 떠나야 할 때를 알고 과감히 떠날 줄 아는 삶을 예찬하는 노래이다. 윤종신은 "떠나봐야 새로운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내 자리에 연연하지 말자고 다짐한다"고 전했다.

특히 윤종신은 '떠나'로 작은 도전을 감행했다. 자발적으로 신곡을 음원 사이트 1면(메인페이지)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다. 윤종신의 신곡 소식은 기사나 SNS 등을 통해 알 수 있지만 팬이 아니라면, 직접 찾아보지 않을 경우 접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윤종신은 도전을 시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윤종신은 유통사나 음원 사이트의 힘에 덜 기대었을 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실험해보고자 한다는 것.

윤종신은 "음원 사이트는 저희 같은 창작자와 대중을 이어주는 감사한 매개체이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과연 현재와 같은 운영 방식이 최선일까 하는 의문이 있다. 수많은 창작자들이 그 첫 페이지에 자신의 신곡을 노출해보려고 줄을 서 있고, 자기 순서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애써 만든 곡을 그냥 묵힌다"며 "'떠나'를 그냥 음원 업데이트만 해보려 한다. 음원 사이트에서 제 피드를 체크하거나 '윤종신', '떠나'를 검색해서 꼭 들어달라"고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떠나'의 발매 시간인 오전 10시 이후 각종 음원사이트를 방문해본 결과, 메인 페이지 상단에 위치한 '최신 음악(앨범)' 부분에는 '떠나'가 노출되지 않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윤종신'이나 '떠나'를 검색해야만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윤종신의 '작은 도전'은 현재 음원 차트에 던지는 일종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닐로 사태에도 윤종신은 차트와 관련 개편을 이야기하며 구체적인 생각을 밝히는 등 직접 목소리를 내왔던 터.

또한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음원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 좋은 자리를 꿰차기 어려운 현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분명 지금 떠오른 이유가 있을 테니까. 조금만 더 타 미디어의 영향력에 덜 기대고 여러분과 직접 음악과 생각들을 자주 나누고 싶다. 플랫폼의 취향 연결자의 역할도 좀 더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음원 사이트를 통해 노출되는 음악을 접하는 현실에서 윤종신의 도전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윤종신은 '작은 도전'을 시도하며 최근 지속적으로 논란이 발생하는 '음원 차트' 시스템에 화두를 던진다. 이러한 가운데 윤종신은 묵묵히 "우리만의 섬 같은 노래"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며 음악과 거듭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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