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상류사회' 윤제문, 하마사키 마오의 정사신이 관객들 사이 뜨거운 감자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상류사회'는 개봉일인 지난 29일 하루 동안 13만 1803명의 관객이 관람, 누적 관객수 13만 5091명을 달성하며 2위로 출발했다. 무엇보다 2018년 개봉한 청불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알렸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 영화는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민낯과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냈다. 그 중심에는 윤제문이 분한 '한용석'과 라미란이 분한 '이화란' 캐릭터가 있다.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 '한용석'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힘을 지닌 미래그룹 회장이다. 오로지 득실만을 따져 행동하며 모든 비리의 배후에 있는 존재다. 특히 '한용석'의 추악함을 끄집어내기 위해 변혁 감독은 일본 AV배우 하마사키 마오를 과감히 투입했다.
'한용석'의 예술 세계로 포장된 은밀한 삶을 보여주기 위해 윤제문과 하마사키 마오의 파격적인 정사신을 넣음으로써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서라기에는 불필요하게 길고 노출 수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 흐름 속 자연스레 녹아들지 않고, 억지로 끼워맞춘 듯해 문제다. 하지만 변혁 감독은 정사신을 위한 정사신을 찍은 게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변혁 감독은 헤럴드POP에 "그 신이 정사신이라고 찍지 않았다. '한회장'의 예술 작품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거다. 정사신은 어두운 데서 찍는다. 그런데 이 장면은 굉장히 밝은 대낮에 조명조차 밝다. 오페라 음악을 틀어놓고 마치 의식 같지 않나. 비서도 왔다 갔다 한다. 카메라를 숨어 찍으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마사키 마오의 경우도 '한회장'에게는 예술 작품이다. 극 초반 나온 작품도 독일 유명한 슈퍼모델과 콜라보해서 작업했을 거다. 단순히 일본 인기 스타를 초청해와서 작업을 한 거다. '한회장'의 성격이라면 할리우드 스타에게도 거절을 당할지언정 작업하자고 초청장을 보냈을 거다. 고의적으로 스타들을 부르는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혁 감독은 "윤제문의 뒤태 때문에 불편하다는 분들이 많더라. '한회장'이 시민은행에 300억을 후원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향해 박수 치는 장면이 길게 잡히지 않나. 승마복 입고 기품 있는 모습도 있다. 정사신은 재벌의 위선적이고 추악한 면을 보여주기 위한 신이었다. 추악하게 보이는 게 목표였기에 그대로 드러내는 게 필요했다. 리얼하게 찍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미안하지만 추악하게 보였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라미란이 연기한 '이화란'도 고상한 관장님이지만, 복대를 풀지 않나. 최상류층의 총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꼭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윤제문, 하마사키 마오의 정사신이 변혁 감독이 의도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추악함을 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도 윤제문의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일본 AV배우 하마사키 마오를 상업영화에 등장시켜 가슴을 오랫동안 비출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관객들이 감독의 의도인 최상류층의 추악함을 느끼기도 전에 탄식부터 나오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