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상류사회'가 올 여름 극장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을 시작으로 '공작', '목격자', '너의 결혼식'까지 줄줄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영화가 올 여름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가운데 박해일, 수애 주연의 '상류사회'가 오늘(29일) 출격했다. 이에 '상류사회'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먼저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상류사회'의 이중성을 담아내 구미를 당긴다. '하녀', '돈의 맛', '내부자들'에 이어 파격적인 상류층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꼴등이 1등을 꿈꾸는 게 아닌, 갖출 만큼 갖춘 2, 3등이 1등을 위해 달려가려는 모습을 그려내며 차별성을 뒀다.
이 과정에서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거야", "왜 재벌 해체하라고 욕하는 거니? 속으론 부러워하면서" 등의 촌철살인의 날선 대사들을 잘 녹여내 어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린 우리 모두의 공감과 분노를 동시에 이끌어낸다.
또 배우들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박해일, 수애를 비롯해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김강우 등이 캐릭터와 하나가 된 열연은 몰입도를 높인다. 더욱이 영화 속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박해일과 수애의 주고 받는 연기에서 발생되는 찰진 케미는 지켜보는 재미를 준다. 여기에 김규선, 한주영 등 신예들의 활약도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인 우리 사회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으나 과한 설정으로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에서는 실소가 터져 나오고, 불필요한 심한 노출은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상류사회'의 예매율은 18.6%, 사전 예매량은 4만 5883장이다. 예매율 28.4%, 사전 예매량 7만 210장의 '너의 결혼식'보다 뒤처지긴 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걸 감안하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이에 '상류사회'가 앞서 좋은 성적표를 낸 올 여름 극장가 한국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