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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중년의 사랑"…'같이 살래요' 유동근, 新 '국민 아버지'의 탄생

입력 2018-09-10 07: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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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사진=서보형 기자
유동근/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 유동근이 빛나는 연기력으로 '국민 아버지'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9일 종영한 KBS2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연출 윤창범) 마지막 회에는 박효섭(유동근 분)과 이미연(장미희 분)의 결혼식 장면이 전파를 탔다. 드라마 초반부터 매력적인 중년 로맨스를 보여주던 두 사람은 마침내 웨딩마치를 울리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특히 그 과정에서 그려진 아버지 박효섭의 모습은 자식들의 의사를 끝까지 존중해주는 '국민 아버지' 그 자체였다.

'같이 살래요' 속 유동근이 그려나갔던 아버지의 모습은 기존 드라마 속 아버지들과는 차이점이 있었다. 그간의 드라마 속 아버지들은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거나 혹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끝내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 하지만 유동근이 그려낸 박효섭은 자신의 사랑과 가족,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처음으로 온전히 아버지 자신만의 삶을 1순위로 두고 사는 모습이었다.

자식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아버지의 삶이 아닌, 자신을 중심으로 자식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라는 점이 큰 의미를 전달했다. 사랑과 가족을 모두 챙긴 유동근의 모습은 이 시대 많은 부모들에게 새로운 희망이었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더는 절절하고 애달프기만 한 아버지가 아니었다. 극 중 박효섭의 모습은 중년의 로맨스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KBS2 '같이 살래요' 방송캡처
KBS2 '같이 살래요' 방송캡처

자신의 삶을 잃은 채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릎까지 꿇던 KBS2 '아버지가 이상해'의 배우 김영철. 더이상 가족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도망치듯 떠났던 KBS2 '황금빛 내 인생'의 배우 천호진. 두 배우가 우리네가 당연하게 이 시대의 아버지상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연기했다면, 유동근은 한 발 더 앞서 나간 아버지의 모습을 그렸다. 가족은 가족대로, 자신의 삶은 자신의 삶대로 지켜나간 것. 아버지로서 한 여자의 연인으로서 그는 얼마나 남은 아버지의 인생이 찬란한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유동근의 가슴 따뜻한 미소와 나긋한 말투, 잔잔하지만 진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연기력은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기제가 됐다. 별다른 막장 요소 없이 따뜻한 연기력으로도 드라마가 얼마나 흥할 수 있는지 보여준 것. 또한 유동근이 만들어낸 화목한 가정의 모습은 다시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네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인자한 미소와 따뜻한 말로 극을 이끌어갔던 유동근. 그의 빛나는 연기력은 '같이 살래요'의 시청자들의 마음 속 큰 파동을 선사했다. 부성애와 로맨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유동근. 그의 모습은 김영철, 천호진을 잇는 '국민 아버지'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해 김영철과 천호진이 애절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며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던 만큼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둔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 또한 대상의 영광을 함께 안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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