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서현이 김정현의 죽음으로 한층 더 위기 속으로 몰렸다.
12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연출 장준호/극본 최호철)에서는 천수호(김정현 분)의 죽음으로 달라지게 된 설지현(서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수호는 물에 잠긴 보트 위에 있는 설지현을 구하러 갔지만, 전신마비가 와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구조대가 출동하고 설지현은 무사히 깨어났지만, 천수호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설지현은 눈물을 흘리며 천수호 보러 일어나라고 했지만, 천수호는 깨어나지 않았다.
장여사(전수경 분)는 천수호 장례식장에서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장여사는 천수호의 비서에게 천수호가 남겨던 유언장을 건네 받았다. 천수호는 편지를 통해 "나의 존재로 고통받았을 당신을 알기에, 당신이 나를 망가뜨렸다고 자책하지 마라. 나를 망가뜨린 건 결국 나 자신이다. 어머니의 죽음을 당신 탓이라고 원망했던 날 용서해 주기 바란다. 나는 그때 고작 9살이었다. 나는 이제 나를 낳아준 어머니에게로 돌아간다. 부디 아버지와 행복해라. 애초 나와 나의 어머니 모두 없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서 부디 행복하시길"이라고 전했다.
천회장(최종환 분)은 설지현에게 "너 때문에 수호가 죽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설지현은 "저 때문에? 회장님 때문이 아니라? 저 다 알고 있다. 회장님이 저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이번에도 그냥 덮을 거냐. 아들이 죽었는데도"라고 따졌다. 천회장은 "사라져. 내 앞에서 사라져"라고 말했다. 설지현은 "싫다. 절대로 그렇게 못 한다"라고 답했다. 이때 은채아는 "수호 아픈 거 다들 알고 계셨냐. 죽을 병 걸려서 얼마 못 사는 거 알고 계셨냐고. 머리에 종양이 생겨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시술도 아무것도 못 한대서 미국 가서 치료받기로 했었다. 0.1%였지만 수호는 살고 싶어 했다. 그런데 지금 가능성이 다 날아갔다"라며 눈물 흘렸다.
천회장은 천수호가 남겼다는 유언장을 읽었다. 천수호는 천회장에게 "어떻게 죽어야 할까 고민했다. 솔직히 죽는 건 두렵지 않다. 하지 못하고 후회하고 죽는 게 두려울 뿐이지. 그래서 죽기 전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당신의 아들 천수호"라고 남겼다. 천수호의 편지를 읽으며 천회장은 오열했다. 천수호는 천수철(서현우 분)에게도 "축하해. 형이 회장이 되겠네. 회장에 돼서도 욕심 부리지마. 모든 걸 가지겠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 가진 걸 깨닫게 될 거다. 결국 우린 모두 한 줌의 재가 될 거고, 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은 한 평이면 되잖아"라고 남겼다.
천수호는 은채아(황승언 분)에게는 "우리 인연 여러모로 참 많이 얽혀 있었는데 아직 풀지 못한 실타래. 세상의 끝을 지나는 이 순간마저도 떨칠 수 없는 더럽고 추악한 허물이 온몸을 조르고 있는 느낌. 너도 느낄 거라고 생각해. 이유는 네가 잘 알고 있겠지. 내가 죽기 전 못 밝힌다면 네가 모든 진실을 밝혀주리라 믿어. 너 자신을 위해서"라고 전했다.
설지현은 신민석(김준한 분)과 만났다. 신민석은 "네가 재단을 맡고 더 커지면 회장님이 안 건드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설지현은 그 녹음본을 들고 기자를 만나 들려줬다. 은채아는 신민석을 찾아갔다. 은채아는 "수호 죽던 날, 설지현 죽이려고 했던 거 변호사님이냐"라고 물었다. 신민석은 "나는 지현이 죽이려고 한 적 없다. 그렇게까지 괴물 아니다"라고 답했다. 은채아는 "지금 그 말 믿겠다"라고 했다. 은채아는 "하지만 이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수호는 사고로 죽은 게 아니다. 변호사님도 나 도와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은채아는 설지현을 찾아가 "수호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냐"라고 말했다. 설지현은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가냐. 내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라고 답했다. 은채아는 "처음부터 아니었냐. 기부천사가 되겠다느니, 새로운 삶을 살겠다느니 그런 거 애초부터 아니었던 거냐"라고 말했다. 설지현은 "만약 은채아 씨, 동생이 죽었다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은채아 씨라면 어떻게 했을 거 같냐. 이젠 남편마저 죽었는데"라며 이를 갈았다. 은채아는 "수호 일 밝히고 나면 지현 씨 동생, 어머니까지 왜 그렇게 됐는지 내가 다 밝히겠다. 일단 그날 수호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말을 해 달라. 누가 설지현 씨를 죽이러 온 거냐. 그 사람부터 잡아야 한다. 그 사람을 잡아야 회장님이 시킨 건지 아닌 건지 알 수 있다"라며 설득했다.
설지현은 언론을 통해 누군가가 자신을 납치해 바다 위 배에 띄웠고,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 있던 신민석은 조사를 받게 됐다.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 신민석은 천회장이 보낸 사람에게 잡혀갔다. 부장은 신민석 손을 베며 피를 묻혔고, 증거를 조작했다. 부장은 신민석에게 거짓으로 설지현에게 편지를 남기라고까지 지시했다. 신민석은 결국 부장의 요구에 따라 모든 걸 행하게 되며 죄를 뒤집어쓰게 됐다. 신민석은 중간에 도망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설지현은 신민석 휴대폰이 마지막으로 꺼졌던 위치를 찾아내 갔다. 신민석은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 차 안에 기절해 있었다. 설지현은 차창을 깨고 신민석을 깨웠다. 신민석은 죽지 않았고, 병원에서 깨어났다. 신민석 사건이 천회장과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 설지현은 천회장을 찾아갔다. 천회장은 "애초에 네가 결혼한다고 나서지만 않았다면, 가만히만 있었다면 우리 수호 저렇게 가지 않았겠지. 전부 다 네 잘못이야"라고 말했다. 설지현은 "잘됐다. 회장님이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 아직도 제가 사라지길 원하냐. 그럼 둘 중 한 명은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 될 거다. 아님 둘 다 죽거나"라고 경고했다.
설지현은 천수호가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읽었다. 편지에는 "아름다운 사람. 부디 나의 죽음을 오래 슬퍼하지 말아줘. 부디 나의 죽음으로 인해 당신이 하려는 일을 멈추지 말아줘. 그게 나의 삶을 완성시키고 나의 죽음을 완성시키는 거니까. 피아노를 열어보면 당신 동생이 준 시계가 있을 거야. 시계를 끼워가며 당신이 하려는 일 꼭 성공해. 당신은 할 수 있을 거야. 당신의 남편, 천수호"라고 남겼다.
고민하던 설지현은 문을 열었다. 신민석은 "나 때문이야. 전부 다"라며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도 못 갔다. 경찰한테 잡힐까 봐. 다시 잡히면 영영 못 나올 거 같아서. 나 지금 벌 받고 있나 봐. 그동안 한 짓 죗값 치르나봐"라며 설지현에게 무릎을 꿇었다. 신민석은 "전부 다 이야기하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셨는지까지 다 이야기하겠다. 괴롭겠지만 들어 달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