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조인성이 투머치토커의 면모를 뽐내며 딱딱한 배우 이미지를 벗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개봉을 앞둔 영화 '안시성'의 주역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출연했다.
오랜 러브콜 끝에 성사된 조인성의 출연이었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조인성의 출연을 오래 전부터 갈망해왔고 조인성의 절친 차태현이 새 MC로 합류한 후에는 기대감에 부풀기도 했다. 이 바람이 이루어져 조인성은 지난 2002년 시트콤 '뉴 논스톱' 출연 이후 처음으로 MBC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려 16년 만의 방문이었다.
MC들은 "구걸에 가까운 캐스팅은 처음이다"라며 조인성의 출연을 적극 환영했고 조인성은 "이해관계가 맞아서 나오게 됐다. 차태현 형이 판을 만들어주셨다"고 시작부터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조인성은 그간 토크 예능 출연이 뜸했던 만큼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에피소드들을 몽땅 풀어냈다. 자신이 막 대할 수 있는 사람들로 조합을 꾸려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을 데리고 왔다는 조인성은 거침이 없었다.
이날 조인성은 고장환 사건을 언급했다. 고장환이 앞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카드 설계사에게 허락 없이 조인성의 번호를 알려줬다며 공개 사과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 조인성은 "그 이후 통화는 못했다"라면서 "저도 그 때 마음의 상처가 컸다"고 얘기했다. 그는 "그분에게 확인을 했는데 절대 안 알려주셔서 더 화가 났다. 다그치니까 고장환이라고 하더라"라며 "그 때 ' 너랑 나랑 그런 사이였니?'라고 물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눈탱이만큼은 아니지만 마음탱이만큼은 남아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는 이 외에도 영화 '안시성'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돌던 자신의 사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줄곧 솔직하고 쉼없는 입담으로 오디오를 꽉꽉 채운 조인성은 스태프를 향한 배려심 역시 보였다. 조인성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패딩을 선물했다는 이야기에 "어린 친구들이 손이 부르터가면서 영화를 찍는 게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협찬이 아닌 다 돈을 주고 샀다"며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조인성은 그간 예능 출연이 잦은 배우도 아닐 뿐더러 출연하더라도 '1박2일'과 같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친분으로 잠시 출연했던 게 전부였다. 그랬던 그가 이 정도로 투머치 토커일 줄 알았을까.
조인성은 배성우의 과거 발언을 폭로하는가 하면 "나 말 좀 하자"며 수다 본능을 폭발시켰다. 또한 예능감별사로도 활약,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발언을 관리하며 웃음을 보탰다.
조인성의 투머치토커 기질에 '라디오스타'는 이례적으로 2주 편성을 확정지었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그들의 입담이 또 어떤 역대급 토크쇼를 만들어낼지 다음 방송에 기대가 더욱 모아진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