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대종상영화제'는 아시아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발전할까.
제55회 대종상영화제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여의도KT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각각 남/여 주연상을 수상하며 제55회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에 위촉된 설경구, 최희서, 지상학 집행위원장, 김구회 조직위원장이 참석해 10월 22일 진행되는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반세기를 이어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 영화제로 자리 잡은 대종상영화제. 물론 그간 많은 논란도 존재했다. 특히나 공정성 시비, 대리 수상 논란, 법적 분쟁 등으로 얼룩진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지난 2017년 대종상영화제는 54회를 맞아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공정한 심사시스템, 심사기준, 심사위원 조직까지 전부 다시 손을 봤다. 특히 지난 시상식에서는 불공정 논란을 없애기 위해 수상자(작) 발표와 동시에 본심 심사위원들의 심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도.
그렇게 2017년 제54회가 대종상영화제에 ‘리부트’의 의미를 담았다면 제55회를 맞는 올해에는 그러한 공정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나가는 때가 돼야 했다. 이에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이날 대종상영화제에 대해 “한국 영화 99년의 긴 여정 속에 향수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40대 이상 되신 분들은 대종상 영화제라고하면 향수였다. 그렇기에 공정하고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제55회 대종상영화제의 출품작 선정기준에 대해 “104편의 개봉작들이 기준이 됐다”며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제외했고 상업영화 예술영화 영화진흥위원회 기준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김 조직위원장은 “또 이번 시상식부터 출품작이 아닌 개봉작을 상대로 100여 편이 넘는 영화를 심사해서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이것이 대종상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김 조직위원장은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연구하고 공부해서 우리 것으로 발전시킬 것이 있는가를 찾아내서 명실공이 아시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더불어 김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의 심사 투명성을 위해 이번 영화제부터는 예심과정의 심사표를 공개함과 동시에 본심과정 역시 지난 시상식과 동일하게 생방송 시상 과정에서 투명하게 심사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55회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상에 위촉된 배우 설경구와 최희서의 소감도 빠지지 않았다. 이날 설경구는 “작년에 상을 받아서 되게 행복했다”며 “(홍보대사를 맡는 것이) 상을 또 주시는 것 같아서 상 받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설경구는 “작년에 대종상 때문에 참 행복했다. 간만에 상을 받았고 올해 또 홍보대사로서 무슨 일을 해야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나름의 노력을 쏟을 예정이다)”라고 얘기했다.
덧붙여 설경구는 “54년 동안 대종상영화제는 한국 영화와 같이 걸어왔던 큰 발자취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큰 부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많은 신뢰를 잃었지만 다시 명성을 찾아가야하는 영화제다”라며 “올해 많은 배우 분들이 참석하셔서 명성을 되찾고 더 도약할 수 있게 힘을 보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희서는 “저는 작년 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과 예기치 못한 여우주연상까지 받았다. 그날은 제 인생 최대의 믿기지 않았던 날이다.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의 수상소감을 밝힌 뒤, 이러한 것이 “너무나 큰 사건이었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에 큰 용기와 응원이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최희서는 “내년이 한국영화 100주년이다. 이런 의미 있는 시기에 설경구 선배님과 홍보대사를 맡게 돼서 너무 기쁘다. 이런 의미있는 시기이기에 더 열심히 작품을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더욱 공정성에 심혈을 기운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오는 10월 22일 오후 7시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과연 김구회 조직위원장의 바람대로 아시아의 아카데미 시상식 버금가는 영화제로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