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심심하지만 그것이 맛인 ‘평양냉면’처럼 ‘옥란면옥’ 속 이설의 연기 또한 천하일미였다.
2018년, 한국 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키워드가 무엇이었냐고 한다면 단연 모두가 ‘평양냉면’을 기억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이후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평양냉면은 대중들의 미각을 자극했고, 그렇게 모두들 심심하지만 담백한 그럼에 더욱 끌리는 평양냉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여기 평양냉면과 같은 매력을 가진 신예가 등장했으니 바로 배우 이설이었다. KBS2 2부작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연출 김정현/ 극본 조용)에서 아픈 과거를 지닌 여인 ‘영란’으로 출연한 이설은 단 2부작의 분량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옥란면옥’은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아흔이 다된 아버지 달재(신구 분)와 냉면에서 벗어나 서울로 뜨고 싶은 마흔이 다된 노총각 아들 봉길(김강우 분)의 부자전쟁을 그린 코믹휴먼드라마. 올해 초 ‘저글러스’로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만들었던 김정현 감독과 조용 작가가 다시 한 번 협심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저글러스’의 조합이 다시금 뭉친 것이었기에 드라마에 대한 기대는 높았지만, 또 다른 화제가 배우 이설에게서 터져 나올 줄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예상외의 일이었다.
극 중 이설이 맡은 영란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아픈 과거를 지닌 여인. 탈북을 해 조선족으로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다가 봉길의 가게를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가 신변이 노출되어 버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가 만드는 평양냉면의 맛이 너무나 기가 막히는 천하일미이기 때문이었을까 달재와 봉길 모두 그녀에게 마음을 열며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었다. 물론, 큰 임팩트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설이 내보인 안정적인 북한 사투리 연기와 감정연기는 단 2부의 분량에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방송 이후 이설의 이름이 드라마 속과 같이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고 모두의 이목이 그녀에게로 집중됐다. 순수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을 담은 얼굴과 대선배 신구부터 김강우, 인교진에 이르기까지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연기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해낸 신예. 당연히 이목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설은 그 공을 함께 연기한 선배 배우들과 감독, 작가에게 돌리며 겸손한 마인드까지 내비췄다. 2018년 하반기 또 한 명의 매력 있는 신예의 등장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그간 영화 ‘허스토리’에서의 딸 혜수 역과 웹드라마 ‘자취. 방’의 이지연 역으로 얼굴을 알렸던 신예 이설. ‘옥란면옥’에서 펼쳤던 인상적인 연기는 단연 그녀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오는 11월 방송되는 MBC 미니시리즈 ‘나쁜형사’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더 활발한 활약을 예고하는 있는 이설. 그녀는 ‘나쁜형사’에서 명강일보 기자이자 천재 사이코패스로 태석(신하균 분)의 조력자이자 매혹적인 캐릭터 은선재로 분해 ‘옥란면옥’과는 색다른 매력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나쁜형사’와 ‘옥란면옥’에 연이어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파격행보를 예고하고 있는 이설. 괴물신예의 탄생을 알린 그녀는 과연 앞으로의 작품들에서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이게 될까. 한편, 이설이 출연하는 ‘나쁜형사’는 영국 최고의 인기 드라마 ‘루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연쇄살인범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범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드라마. 오는 11월 방송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