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KBS2 라디오가 음악이 좋은 방송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KBS 2라디오(수도권 106.1Mhz)의 개편설명회가 28일 오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에 위치한 KBS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개편설명회에는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의 새로운 DJ 조규찬과 ‘임백천의 골든팝스’의 임백천, ‘양파의 음악정원’의 양파,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의 유리상자 이세준,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새 DJ로 발탁된 유지원 아나운서가 참석해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10월 1일부터 프로그램 부분조정을 실시하는 KBS 2라디오는 ‘음악이 좋은 방송’을 지향하며, 조규찬, 양파, 이세준 등 음악성과 입담을 겸비한 뮤지션들을 새로운 DJ로 영입하여 본격적인 음악DJ 중심의 라디오 채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라디오 7080’을 진행하고 있는 임백천은 오전 11시대로 자리를 옮겨 ‘임백천의 골든팝스’를 진행한다. 또한 다양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유지원 아나운서가 오후 10시 ‘유지원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통해 다시 라디오로 돌아온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날 KBS 2라디오 박영심 부장은 10월 1일부터 진행되는 개편에 대해 “‘음악이 좋은 방송 KBS 2라디오’를 캐치프레이즈로 하여 말은 줄이고 음악을 많이 틀면서 타채널과 차별화를 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심 부장은 “조규찬, 임백천, 양파, 이세준 씨가 DJ를 맡았다”며 “네 분 모두가 훌륭한 뮤지션이고 청취자와의 소통 능력이 뛰어난 DJ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네 분이 KBS 2라디오를 많이 성장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박영심 부장은 ‘음악이 좋은 방송 KBS 2라디오’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박영심 부장은 “요즘 많은 분들이 각자의 플레이리스트들을 만들어 노래를 듣는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분들은 듣고 싶은 음악을 누가 대신 틀어주고 내가 들었던 옛 노래를 누군가 틀어줬으면 하는 분들도 있더라. 예전에 들었던 노래와 내가 지금 듣고 싶은 노래, 그런 노래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라디오다운 라디오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매일 오전 9시에 방송되는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의 DJ를 맡은 조규찬은 이날 라디오 DJ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라디오DJ 조규찬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오래전에 KBS에서 ‘팝스팝스’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 때 이후에 오랜만에 기회를 주셔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꼭 시켜주세요’하면서 시작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조규찬은 “음악을 만드는 입장으로만 오랜 시간을 지내다보니깐 저 자신은 정작 음악을 즐기는 것과는 거리를 두고 있더라”며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굉장히 설렌다. 이 설렘을 잊지 않고 청취자 분들과 매일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전 11시 ‘임백천의 골든팝스’의 DJ를 맡은 임백천은 자신을 헌DJ로 표현하며 “제가 방송을 한지 40년이 됐다. 대학교 2학년부터 라디오 TV를 진행해왔는데 라디오가 TV보다 더 어렵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임백천은 “DJ라는 것이 참 고독한 작업이다. 밤 하늘에 활을 쏘는 건데 누군가는 듣고 있다는 거다”라며 “운 좋게도 ‘골든팝스’를 하라고 해서 제가 그 당시에 팝을 듣고 자란 세대라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백천은 ‘골든팝스’는 “제가 2003년부터 5년 정도 진행을 했었다”며 “아주 전통 있는 프로그램인데 맥이 끊겼다가 10년 만에 시즌2가 시작되는 거다. 제가 그 자리에 다시 한다 하니깐 상당히 감회도 새롭다”고 얘기하기도. 덧붙여 임백천은 “시그널도 그 때 시그널 그대로 쓰기로 했다. 규찬이나 양파나 세준이 정말 좋아하는 음악인들인데 KBS 2라디오가 좋은 음악을 선물해줄 건데 많이 청취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일 정오 청취자들을 달콤한 음악 힐링의 정원으로 초대할 ‘양파의 음악정원’의 양파는 “저는 라디오 DJ를 데뷔한 이후부터 늘 큰 꿈으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지금껏 기회가 닿지 않아서 이제야 시작하게 됐다”며 “저를 믿고 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파는 “저도 초등학교 시절에 ‘신해철의 밤의 디스크쇼’ 엄청 많이 들었다. 10시 프로그램이라서 초등학교인데 자야 되는데 라디오 듣는다고 어머니가 엄청 혼내시기도 했다”고 라디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양파는 “저희 ‘음악정원’은 저희 PD님 작가님과 함께 네임을 정할 때, 문득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 그리고 숲 속 라디오 같은 느낌을 드리고 싶어 그렇게 짓게 됐다”며 “직장인 분들이 두 시간 동안 들으시면서 퇴근시간까지 잘 견딜 수 있게 힘을 드리자는 콘셉트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후 2시에 찾아오는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의 DJ를 맡은 유리상자의 이세준은 “저는 살면서 우리에게 벌어지는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음악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그림으로 그리는 사람이 화가가 된다고도 생각하지만 결국 모든 사람이 예술가가 될 수 없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세준은 “청취자들은 사연을 보내고 읽혀지는 것으로 하루하루의 사건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들이 청취자들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소중한 예술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얘기했다.
한편, 이외에도 강서은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DJ로 발탁된 유지원 아나운서는 매일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청취자들을 찾아 지친 하루의 끝에서 따뜻한 휴식을 선물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