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조아라 기자]'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가수 은희가 전원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2일 8시 55분 방송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은희가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은희는 함평에 가 자연과 어울리며 생활하는 일상의 한 부분을 보여줬다. 그녀는 "예전에 뉴욕과 대도시에 살면서 느꼈던 게 많다. 발달한 문명과 문화가 있지만 그것들에서 얻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고 얘기하면서 "명예도 같다. 다들 그냥 그저 지나가는 행복이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꼭 버려야 하더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은희는 "당시 환경과 집안이 전부 우울한 시대에 제가 15년 만에 태어났었다"고 어릴 적에 대해 얘기했다.
"저희 오빠가 말하길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났다고. 가족들의 관심이 전부 저한테 집중돼 있었다고.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라고 말한 은희. 배우 고두심은 은희와 굉장히 절친한 사이임을 밝히며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였다"면서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했다. 목소리가 정말 딱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였다"고 말했다.
은희는 재단하고 바느질하는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일상을 공개했고 남편과 함께 천을 염색하고 말렸다가 거두는 과정을 보여줬다. 그녀는 감을 빻아 만든 천연염색약으로 천에 물을 들이는 등 전통적인 재료에 관심이 많다고 얘기했다. 은희는 "저는 섬세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천을 거두어 접는 것은 남편이 한다"고 얘기하며 웃었다.
은희는 남편에 대한 애틋함을 인터뷰에서 드러냈다. "이 외로운 곳에서 둘 얼굴만 보고 산다. 투정도 하고 애교도 부리고. 정말 친구같으면서도 배울 게 많은 스승같은 사람이다"고 얘기했다.
남편 김화성 씨는 전에 만난 아내에 대해 "정말 싫어하는 여자였다. 화장 진하고, 요리도 못하고. 그런데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었다. 자기 할 일은 꼭 해내고. 끝까지 뭐든지 해내는 근성이 있는 사람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
두 사람은 시골에서 오손도손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석류를 따고 감을 직접 따는 등의 모습을 보이던 부부. 은희는 "자고 싶을 때 자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쉬고요. 그렇게 합니다"라고 얘기하며 막 딴 채소를 한 입 먹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디자인 작업실을 공개했다. 은희는 이곳에서 남편을 위한 모자를 만들었다. 은희가 자신의 모자를 만드는 모습에 남편은 활짝 웃어보였다.
은희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어머니 문정희 씨는 은희와 함께 음식 재료들을 잔뜩 가지고 왔고, 은희는 시어머니에 대해 "예전에 발레를 하셨다. 대통령 상도 받으셨고 저기 포즈를 취하고 계신 사진도 있다"며 웃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자 은희의 남편 김화성 씨의 곁에 나란히 앉아 함께 TV를 시청했다. 문정희 씨는 "지금 안 죽고 함께 왔다갔다하며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아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30년 넘게 부대끼며 살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가족들. "며느리가 딸 같고 그러세요?'라고 묻는 제작진에 문정희 씨는 "그렇게 오래 보고 살았는데 당연하지요. 딸 같으니 계속 같이 있는 것이지 안 그러면 쫓아냈다"고 얘기했다. 은희는 문정희 씨에 대해 "어쩔 땐 큰언니같고, 얘기할 때 벽이 없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은희는 딸이 보낸 편지와 용돈을 보며 기뻐했다. 딸이 정성껏 채워 쓴 손글씨 편지와 그림에 은희는 하나 하나 카메라에 대고 보여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녀의 끈끈한 애정이 드러났다. 그날 오후, 은희 부부는 손을 꼭 잡고 해안가를 걸으며 도란도란 시간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