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10대 댄서들의 열정은 언제나 빛이 났다.
지난 26일 KBS2 ‘댄싱하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7일 첫 방송되어 총 8부를 이어오는 동안 성인 댄서들도 놀라게 만드는 실력과 댄스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있던 10대 댄서들의 무대를 선보여 왔던 ‘댄싱하이’. 마지막 무대까지도 역대급 무대들이 쏟아졌다. 또한 만년 꼴찌를 하던 이기광 팀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여 극찬의 평을 받는 순간을 그리는 드라마틱한 순간까지. 10대 댄서들의 이야기는 무대와 무대 밖 모두 감동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피나는 연습의 순간들이 존재했다.
다양한 분야의 10대 댄서들이 출연했다. 왁킹, 락킹, 힙합, 얼반, 비보잉, 코레오, 걸리쉬, 팝핀 등 장르들은 제각각의 개성을 가진 출연자들만큼이나 다양했다. 그렇다면 관건은 ‘이들을 팀으로 묶었을 때 어떠한 무대를 꾸밀 수 있는가’였다. 한 무대에서 제각각의 춤들이 펼쳐지면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10대 댄서들은 제각각의 개성을 중심으로 한 무대에서 융화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거듭했다. 그 결과 매회 역대급 무대들이 펼쳐졌고, 그들의 무대 속으로 시청자들은 빨려 들어갔다. 댄스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기회였다.
코치진의 열정 역시도 무시할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 자작곡을 선보였던 호야를 비롯해,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를 써내려갔던 이기광, 팀의 무대를 바라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이승훈, 팀을 최고의 경지로 끌어올린 저스트 절크, 댄서들의 개성을 녹여내기 위해 밤새 고민했던 리아킴까지. 다섯 코치들은 언제나 열정 하나 믿고 달려든 10대 댄서들의 편에 섰다. 고민을 토로할 때는 옆에서 위로를 해줬고, 질책이 필요할 때는 따끔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모두가 그들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구석이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 또한 10대 댄서들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모두가 지나온 10대 세월이었지만 가까이서 보지 못해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코치들은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자신들 또한 열정 하나로 버텨온 세월들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더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 ‘춤’이라는 매개체로 어떻게 인연을 맺고, 성장을 하는지에 대한 과정이 담겼다. 또한 ‘댄싱하이’는 마지막 순위 발표에서 1위를 제외하고는 따로 순위를 매기지 않으면서 성적만이 답이 아니라, 스쳐온 모든 과정들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모두가 경쟁을 했지만 같이 성장한 동료였다는 메시지. 무대에서 모두가 한 노래에 맞춰 같은 감정을 공유했듯이 그들은 무대에서 찢어지지 않을 우정을 나눴다. 그렇기에 승자가 정해질 수밖에 없는 경쟁에서 누구도 자신들이 떨어졌다는 것에 슬퍼하지 않고, 우승을 한 저스트 절크 팀에 함께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치열한 라이벌이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함께 성장한 동료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이었을까. 마지막 순간, 모든 팀들이 제각각 펼쳐냈던 무대들은 ‘누가 잘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다.
그저 이들이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있었다. 그리고 그 초점에서는 빛이 새어나왔다. 그간 흘려온 땀이 만들어낸 결정체였다. 비록, 시청률 측면에서는 2%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가져야했지만 성적이 모든 것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듯 ‘댄싱하이’의 의미 역시 이로 인해서 반색되지 않았다. 언제나 10대 댄서들과 함께 하고, 그들을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는 진심. 이 하나만으로도 ‘댄싱하이’는 10대 댄서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