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 ‘늦여름’은 신소율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 작품이었다.
바쁜 일상이다. 최근 MBC every1 ‘단짠 오피스’를 마치고 JTBC4 ‘미미샵’ 또한 종영을 하자마자 영화 ‘늦여름’이 개봉을 맞았다. 올해 중순 영화 ‘더 펜션’이 개봉했으며, ‘너의 결혼식’에도 특별출연을 했던 신소율. 이번 ‘늦여름’에서는 산전수전을 다 겪고 인도에서 만난 정봉(임원희 분)과 제주에 정착한 성혜 역을 맡았다. 지난 2007년 영화 ‘궁녀’로 데뷔한 이래 2009년부터 매해 작품들로 꾸준히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찾았던 신소율. 그런 그녀에게 ‘늦여름’은 일종의 터닝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신소율은 데뷔 이래의 과거를 회상하며 “아무래도 저는 단역부터 시작했고 신소율로 이름을 바꾸고 알려주고 작품이 생긴 게 20대 후반이다. 그래서 조금 여유가 있다기 보다 채찍질을 계속 해왔다. 뭔가 흐트러짐이 보인다거나 스스로를 놔버린다 거나를 안 해본 것 같다. 여유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늦여름’을 찍은 시기에서 많이 변했다”고 얘기했다.
과연 ‘늦여름’은 신소율에게 어떤 변화를 줬을까. 이에 대해 그녀는 “삶에서 많은 의미를 줬다”며 “드라마를 찍으면서 스케줄이 빠듯해지면 예민할 수도 있는데 ‘늦여름’ 찍으면서 예민함이 조금 누그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소율은 “배우란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이 되는 직업이다. 하지만 이게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그래도 내 속을 많이 비워내고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는 했다”며 “앞으로 굳이 노력하려고 하지 않아도 혼자 생각을 많이 하고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또한 신소율은 그간 여행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가 ‘늦여름’을 통해 여행의 매력을 깨달았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저는 여행은 힐링보다는 고생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공기 새로운 사람 새로운 하늘을 보면서 왜 여행을 다니는지 알겠더라. 정화가 되는 시간이었다. 몸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내가 살던 곳들의 것들을 정화시키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 이후로 나름대로 여행을 다녔다. 우리나라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우리나라 여러 군데를 둘러 본 것 같다. 아직 너무 여행 초보라 해외는 어려울 것 같았다. 하하.”
그렇게 얘기는 무르익어 영화 ‘늦여름’이 과연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됐으면 좋겠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중 최근 예산이 작은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소외받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신소율은 얼마 전 임원희가 극장가 영화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대해 얘기한 것을 언급하며 “그러한 말씀에 공감을 많이 했다”며 “저희 영화도 다양성 영화로 개봉하는데 더 다양한 영화들을 극장가에서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러한 현실이 대기업 극장 탓이라고 보는 것은 아니다. 큰 자본의 영화를 원하고 갈구하는 관객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양한 영화도 필요하다. 영화제에 가는 영화들을 보면 작은 영화가 많다. 다양한 영화를 원하는 관객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품성이나 스토리면에서 좋은 저예산 영화가 나온다면 많은 관객 분들이 찾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자정해야 한다는 느낌이다.”
이처럼 영화 ‘늦여름’이 가진 매력에 대한 이야기 많은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를 선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한 신소율. 과연 신소율의 바람대로 ‘늦여름’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늦여름’은 어느덧 사라져가는 여름의 자취처럼, 가을의 따스한 바람처럼, 계절이 지나가듯 스쳐가는 마음에 찾아온 사랑을 그리는 영화로 아름다운 제주에서 임원희, 전석호, 신소율, 정연주 등 개성 넘치는 네 배우의 멜로 연기가 어우러진다. 지난 25일 개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