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늦여름’은 신소율에게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과의 좋은 추억을 남겼다.
‘늦여름’은 꽤 매력적인 영화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속에서 담백하게 펼쳐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쌀쌀한 가을,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임원희, 신소율, 전석호, 정연주의 연기 호흡 또한 ‘늦여름’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인도 여행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제주에 정착하게 된 정봉(임원희 분)과 성혜(신소율 분). 그리고 그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오게 된 채연(정연주 분)과 인구(전석호 분). 이들의 얽힌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더욱 담백하고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늦여름’을 통해 처음으로 부부호흡을 맞춘 임원희와 신소율의 연기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 최근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신소율은 임원희와의 부부 연기 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어렸을 때부터 봤었던 선배님이고 전혀 모르는 사이여서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리딩 때부터 너무 좋았다”며 “시나리오에서 읽었던 정봉 캐릭터보다 선배님의 목소리나 말투가 더 사랑스러운 게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신소율은 “영화를 통해서 선배님의 사랑스러운 게 많이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임원희와 연기호흡을 맞추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짠희’라는 별명을 얻게 된 임원희. 과연 촬영을 하면서도 이러한 임원희의 ‘짠내 라이프’를 엿볼 수 있었던 적이 있었을까. 하지만 신소율은 촬영을 하면서는 전혀 임원희에게서 ‘짠희’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 당시에는 ‘짠희’라는 느낌을 못 받았다. 선배님이 하시는 취미도 제가 생각했을 때는 고상한 취미라고 생각 들기도 했다. 그래서 저는 임원희 선배님을 참 멋있는 라이프를 사시는 분이고 외로움이 없이 멋있게 사시는 선배님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미운 우리 새끼’를 보고 나니깐 제주도에서 혼자 막걸리 드시던 게 오버랩되더라. 그때 선배님이 혹시 외로웠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더라. 하하.”
그렇게 이야기는 함께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신소율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일단 다들 제일 좋았던 거는 영화 촬영을 하다보면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있다. 하지만 저희 현장은 친해짐을 위해서 뭉치고 이런 것들을 아무도 노력하지 않았다. 자연스러웠다”고 얘기했다. “더운 날씨 같은 공간 안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다”고. 그 덕분에 신소율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원희 선배님은 되게 진지한 얘기를 해주시거나 그럴 때 좋았고 남편이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선배님 같은 모습이었다. 칭찬에 인색하지 않으셨다. 뭐가 좋으면 좋다고 얘기하시고 그런 게 너무 좋았다. (전)석호 오빠는 거의 게스트 하우스 주인 같았다. 실제로 주인 부부님 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현지 적응이 가장 빨랐다. (정)연주는 연주의 느린 호흡이 너무 좋다, 저는 호흡이 느리지 않다. 스스로를 가두려고 하는 게 있는데 연주는 무슨 생각하는지 모를 정도로 여유롭게 앉아있고 그 속 안에 되게 많은 느낌이 든다. 엉뚱한 게 아니라 여유롭다라고 생각을 했다. 묘한 매력이 있었다.”
한편, ‘늦여름’은 어느덧 사라져가는 여름의 자취처럼, 가을의 따스한 바람처럼, 계절이 지나가듯 스쳐가는 마음에 찾아온 사랑을 그리는 영화.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을 배경으로 임원희, 전석호, 신소율, 정연주 등 개성 넘치는 네 배우의 멜로 연기가 어우러진다. 지난 25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