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딴따라 아닌 영화인"…신성일, 한평생 영화 향한 열정

입력 2018-11-04 1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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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신성일/사진=헤럴드POP DB
배우 故 신성일/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故 신성일의 생전 영화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울림을 전하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인 배우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25분경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1세. 무엇보다 고인은 생전 영화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그 자부심에 걸 맞는 열정을 보여 왔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故 신성일은 1960~1970년대를 장악한 인기 배우다. 지난 1957년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전속배우가 되며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그는 이후 1964년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카리스마 있는 반항아 이미지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후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불타는 청춘'(1966), '별들의 고향'(1974). '겨울 여자'(1977년) 등 무수히 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고인의 주연작만 500편 이상이다. 1964년부터 1971년까지 8년간 개봉한 1194편의 작품 중 324편이 故 신성일의 출연작이었다.

1968년과 1990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대종상영화제 공로상, 부일영화상 공로상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1994년에는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을 맡았다.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과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직을 지내는 등 한국 영화계를 위한 활동도 적극적이었다.

영화 '맨발의 청춘' 스틸
영화 '맨발의 청춘' 스틸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으로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故 신성일은 "나는 딴따라가 아니다. 딴따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딴따라는 옛날에 악극단이 공연할 때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따따따' 나팔을 불며 호객을 하던 것에서 나온 말이다. 난 종합예술 속의 한가운데 있는 영화인이라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인은 제2의 삶을 준비하기도 했다. 故 신성일은 "난 향후 삶에 대한 설계가 다 돼있다. 내년에는 영화 '행복'이라는 작품을 기획 중이다. 요즘은 드라마도 막장이고, 영화는 만날 복수 이야기다. 사람을 때리고 죽이고, 사회 고발 영화인데도 잔인하게 복수해서 살벌하다. 그래서 난 따뜻하고 애정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불과 한달 전쯤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도 환한 모습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평생 영화와 함께 해온 故 신성일은 결국 계획을 성사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가 한국 영화계를 위해 힘쓴 마음 그리고 빛나는 발자취는 영원히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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