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배우 신성일이 폐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늘(4일) 한국영화배우협회 측은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이신 영화배우 신성일이 금일 오전 2시 30분께 별세했다"라고 전했다.
고(故)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전날인 3일, 오후 한때 고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오보로 밝혀졌다. 그러나 다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고 신성일은 몇 시간 뒤 숨을 거뒀다.
앞서 고 신성일은 폐암 판정에도 왕성한 대외 활동을 펼쳤다. 지난 10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기도. 그는 이장호 감독, 배우 손숙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레드 카펫을 밟았다. 그것이 고 신성일의 마지막 대외 활동이 됐다.
고 신성일은 오는 9일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8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시상식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불과 며칠까지 시상식 참석을 놓고 논의해왔다고 알려졌다.
지난 193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고 신성일은 5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고 신성일은 대종상영화제에서 두 번의 남우주연상,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대종상영화제 공로상, 부일영화상 공로상 등 수많은 상을 받기도.
고 신성일은 '로맨스 빠빠'에서 만난 배우 엄앵란과 지난 1964년 결혼했다. 지난 1979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1994년에는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과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직을 맡았다.
또한 대구과학대학 방송연예과 겸임교수,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를 맡아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였으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인터뷰집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등의 저서를 남겼다.
고 신성일은 강신성일로 개명한 뒤 정계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1981년 11대 총선 서울 용산·마포구에 한국국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2위로 낙선했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대구 동구 갑에 출마했다가 또 낙선했다. 마침내 삼수 끝에 고 신성일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동구에서 당선돼 의정 활동을 했다.
고 신성일의 죽음에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엄앵란 씨 힘내세요" "한 시대 멋지게 살다 가셨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 신성일에 애도를 보내는 한편, 엄앵란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영화계에선 고인의 업적을 기려 영화인장을 치르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엄앵란, 아들 강석현(51)씨, 딸 강경아(53)·수화(48)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6일이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