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플레이어’는 태원석에게 소중한 시간과 기회였다.
첫 드라마 주연작에 거기다 함께 하는 배우들이 송승헌, 이시언, 정수정이라니. OCN ‘플레이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태원석의 속마음이었을 테다. 극 중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와 함께 있는 놈들의 불법 재산을 털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먹요정 도진웅 역을 맡은 태원석. ‘플레이어’를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맞게 된 그는 부담감과 함께 기대감을 안고 연기를 펼쳐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모두 함께한 것이 송승헌과 이시언, 정수정이었다. 사이가 자연스럽게 돈독해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태원석. 그는 ‘플레이어’를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된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히려 빙그레 웃음을 지어보이며 “사실 부담감이라고 느껴진 건 오디션 때 밖에 없었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진웅의 모습이 얼핏 스쳐 지나갔다. 다행히 싸울 때의 진웅의 모습이 아닌 강하리(송승헌 분), 임병민(이시언 분), 차아령(정수정 분)과 함께할 때의 도진웅의 모습이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됐을 때는 “부담감과 기대감이 같이 공존했다”는 태원석. 하지만 그는 “또 막상 촬영을 했을 때는 두려움 플러스 ‘이런 연기를 할 수 있구나’라고 신나했던 감정이 있었다”고 또다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진지한 면과 밝은 면이 공존했다. 누가 봐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런 밝은 면모의 태원석도 긴장을 하는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송승헌, 이시언, 정수정이라는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시점이었다.
“나만 잘하면 되는 데 혹시나 나 때문에 이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는 태원석. 하지만 이러한 걱정을 날려 준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촬영장의 맏형 송승헌이었다. 이에 대해 태원석은 “선배님께서 너무 잘 잡아주셨다”며 “필요한 거 있는지 하나하나 다 돌봐주시고 멤버들과 잘 어울리라고 식사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셨다. 정말 제가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얘기하며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또한 태원석은 극 중 진웅과 함께 티격태격 케미를 그려낸 임병민 역의 이시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극 중 진웅이가 병민이를 때리고 막말을 해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선배님을 때리고 막말하기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어느 날 이 부분에 대해서 선배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시언 선배가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연기하라’고 말씀 해주셨다. 그래서 정말 안 볼 사람처럼 때렸다. 그러니깐 케미가 살더라. 선배 덕이 컸다. 하하.” 이어 태원석은 차아령 역을 맡은 정수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수정 씨 같은 경우도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오히려 저한테 먼저 다가와서 필요한 거 없냐고 말씀 해주시고 배려 속에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그렇게 “초반에는 나 때문에 팀 케미가 따로 노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던 태원석은 후반부로 갈수록 “정말 내가 잘 놀고 있구나 할 정도로 역할에 녹아들 수 있었다”며 이를 이끌어준 선배, 동료 배우들과 고재현 감독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 덕분일까. 길고 길었던 대기시간 동안도 너무나 행복해했던 태원석이었다. 앞서 MBC ‘나 혼자 산다’에 이시언과 함께 출연해 대기시간을 때우는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던 태원석. 당시에 대해 태원석은 “저희는 대기시간이 생기면 항상 붙어 있었다”며 “한 명이 촬영하면 셋이 붙어있고, 두 명이 촬영하면 나머지 둘이 붙어있었다. 촬영장을 가서 누구도 차에 가서 쉰 적 없고 다 같이 모여서 수다 떨고 대기 시간 마다 너무 행복했다”고 얘기하기도.
그렇기에 태원석은 “대기시간 또한 소중했다”고. 이러한 좋은 배우들과 모여 함께 연기를 하게 됐으니 태원석에게는 더할 나위 기뻤던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만남이 있다면 끝도 있는 법, ‘플레이어’는 14부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하지만 아쉬워하기에는 금물이었다. 마지막 장면이 시즌2를 희망할 수 있게 끝났던 만큼 혹시 시즌2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스멀스멀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태원석 또한 시즌2에 대해 “제가 정말 바라고 있는 점이다”라고 얘기하며 웃음을 지었다. “시청자 분들도 바라는 분들이 있더라. 더 바래주셔서 제가 소원하는 희망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시라고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 덧붙여 그는 “너무 좋은 사람들과 다시 한 번 작업 할 수 있는 게 행복할 것 같다”며 “만약 하게 된다면 저의 두 배의 역량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열정을 지펴 올리는 것이었다.
소중했던 추억과 그로 인해 만든 소중한 인연. 과연 그의 바람대로 이 소중한 시간들이 시즌2로 인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