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이가혁 기자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취재 당시 상황을 밝혔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저널리즘 정신을 다룬 영화 '더 포스트'와 '스포트라이트'가 명작 매치를 벌였다.
이날 JTBC '밤샘토론' 진행자인 신예리 보도제작국장과 JTBC 이가혁 기자, 저널리즘 전문가 이재국 교수가 함께했다.
장성규 아나운서는 "'더 포스트'를 보면서 우리나라 2015년이 떠오르기도 한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가혁 기자는 "조금씩 나왔는데 JTBC가 태블릿PC를 보도함으로써 실체가 있음을 보여줬다. 보도 이후에 보니 각 언론사별로 '국정농단'이란 그룹이 지어졌더라. 다른 언론사들도 다른 팩트, 줄기를 찾고 있었고 JTBC가 태블릿PC를 발견하니 다른 언론사들도 또 다른 줄기를 찾아낸 것"이라며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이가혁 기자는 "오전 회의가 끝나면 큐시트가 나온다. 그날 큐시트가 오후가 될 때까지 비어 있더라. 오후 4시 회의가 끝났는데도 비어 있더라. 보도국 내부에서도 공유하지 못할 무언가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라고 2015년 10월 24일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가혁 기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정유라 씨가 있다는 걸 접수하고 갔다. 수사기관도 못 찾는데 찾을 수 있을까 싶었다. 헛발질을 하는 과정도 보도했다. 교민들도 그걸 보고 서로 물어봐 주셨던 거 같다. 어느날 '발신자표시제한' 전화가 왔다. 또랑또랑한 50대 여성 같은데 '제가 들은 바로는 덴마크에 간 거 같다'고 했다. 그래서 덴마크에 갔다. 한국 밥솥이 창문에 딱 있었다. 이 집에는 최소한 한국 사람이 산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최순실의 검정색 밴도 있었다. 이틀을 기다려서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독일에서 덴마크로 출발을 한 게 12월 30일이어서 손석희 앵커한테 새해 인사를 드렸다. 나중에 말했더니 '나한테도 (취재 중인 걸) 숨겼냐. 보안의식이 철저하다'라고 칭찬해 주더라"라고 털어놨다.
취재하면서 정부나 권력에 대해 두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가혁 기자는 "JTBC에서 취재하면서 한번도 그랬던 적은 없다. 오보를 내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은 있다"라고 말했다. 신예리 국장은 "권력자들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게 두렵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전했다.

